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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폭락에…“역풍주의를” vs “저가매수를”
각국 정부 잇단 규제 예고
‘신중 vs 조정’ 팽팽히 맞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마크 해펠 UBS 자산운용 CIO

연초부터 무섭게 솟아오르던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보이고 있다. 주요 투자 기관들의 잇따른 참여에도 불구,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의 안정성과 적법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하면서 참여자들 사이에서 거품 논란과 규제 이슈 등으로 불안감이 형성된 탓이다. 그럼에도 이젠 비트코인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란 의견과 단기 조정을 거쳐 재반등할 것이란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주 사상 첫 5만달러대에 진입한 비트코인 가격은 24일 현재 4만달러대로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23일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화폐를 거래하는 데 극도로(extremely) 비효율적인 방법”이라며 “투기성이 강한 자산이며, 극도로(extremely) 변동성이 있단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옐런의 입에서 ‘극도로’란 표현을 여러번 사용할 정도로 비트코인에 대해 강한 경계 발언이 나온 것을 기점으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됐다. 안 그래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자산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발언한 상황에서 기름을 끼얹는 격이었다.

마크 해펠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투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며 “규제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는 여전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 전문지 배런스도 비트코인의 버블이 터줄 수 있어 관련주 역풍에 주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가상자산에 대해 ‘내재가치(intrinsic value)’가 없다고 평가했다. 내재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아우른 개념으로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수장이 비트코인을 공인 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현재의 하락 국면이 추가 매수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지금 건강한 조정(healthy correction)을 볼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세계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퍼포즈 비트코인 ETF)는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라스노드에 따르면 퍼포즈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23일 현재 운용규모(AUM)가 5억6400만달러(약 63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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