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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소비 트렌드…"짧은 소비시간·수퍼마켓 애용"
KB국민카드 연령대별 소비 데이터 분석
외식·배달 이용 적고
의료비 지출 많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은 하루 중 소비 시간이 2049세대에 비해 2시간 짧았다. 의료비 업종 소비 비중은 다른 세대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만 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들의 매일 오전 7시부터 새벽 2시 이전(새벽 2시부터 오전 7시 전까지 5시간은 분석 제외) 시간대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 내역 24억 4304만여건을 분석했다.

▶소비 시간 짧고 의료비·식료품 지출 많고=시니어 고객들의 하루 중 소비는 78.3%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이전에 이뤄졌다. 이에 비해 2049세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전까지 하루 소비의 74.9%가 발생해 시니어 고객 보다 주 소비 시간대가 2시간 길었다.

[KB국민카드 제공]

특히 시니어 고객의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 전까지 소비는 2049세대의 17.4% 대비 3분의 1이상 적은 4.7%에 그쳤다. 시니어 고객의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시니어 고객의 의료 업종 소비 비중은 2049세대 대비 4배 이상 높았다.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은 2049세대와 비교해 의료와 식료품 관련 소비 비중이 특히 두드러졌는데, 이들의 약국, 병원 등 의료 업종과 농수축산물점, 반찬 전문점 등 식료품 업종의 소비는 각각 15.6%와 7.2%를 기록하며 2049세대의 3.6%와 1.7% 대비 4배 이상 많았다.

반면 2049세대는 소매와 외식 관련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매 업종의 경우 소비 비중이 50.8%로 시니어 고객의 40.2% 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외식 업종에서 2049세대는 소비 비중 23%를 기록하며 65세 이상 고객의 15.6%와 비교해 7.4%포인트 소비 비중이 높았다.

▶시니어 고객 수퍼마켓 이용 비중↑, 심야 시간대에는 온라인쇼핑 이용 증가=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은 수퍼마켓을 애용했다. 수퍼마켓에서 65세 이상 고객의 소비 비중은 42.7%로 2049세대의 13.4% 보다 3배 이상 높았고, 대형마트도 15.5%를 기록하며 2049세대의 5% 보다 3배 많았다.

2049세대의 경우 모든 시간대에서 온라인쇼핑과 편의점이 소비 비중 상위 업종으로 나타났다. 심야 시간대에는 해당 시간대 발생한 카드 소비의 절반에 가까운 48.5%가 온라인쇼핑과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다만 온라인쇼핑의 경우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시간대에 고르게 소비 비중이 높았다. 특히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 전까지는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도 온라인쇼핑 소비 비중 16.6%를 기록하며 수퍼마켓(14.6%)보다 이용이 많았다.

▶월 평균 카드 이용금액 규모 큰 시니어, 온라인쇼핑 소비 비중 높아=65세 이상 고객들의 소매 업종 소비 비중은 월 평균 카드 이용금액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용금액이 큰 시니어 고객은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은 반면 이용금액이 낮을수록 수퍼마켓 이용 비중은 높았다.

온라인쇼핑 소비 비중의 경우 월평균 카드 이용금액이 ▷100만원 미만인 ‘노멀(Normal)’ 고객은 11.6%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미드하이(Mid-high)’ 고객은 20.3% ▷200만원 이상인 ‘하이(High)’ 고객은 34.4%를 각각 기록하며 ‘하이’ 고객의 소비 비중이 ‘노멀’ 고객 대비 3배 가까이 높았다.

수퍼마켓은 ‘노멀’ 고객의 소비 비중이 47.3%로 나타나 ‘하이’ 고객의 25.7% 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외식 업종의 경우 65세 이상 고객들의 야식집과 배달전문점의 경우 소비 비중은 1.7%에 그쳤다. 이는 2049세대의 31.3%와 비교해 18분의 1 수준이다.

▶운동·병원 업종 소비 비중 2049세대 대비 높아=운동 관련 업종 중 등산, 골프 관련 업종에서 소비 이력이 있는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은 각각 27.3%, 30.6%였다. 2049세대는 7.0%, 17.8%였다.

65세 시니어 고객들은 월 평균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운동 관련 업종의 이용 형태를 살펴보면 카드 이용금액이 클수록 골프 이용자 비중은 커졌다. ‘하이’ 고객(55.1%)이 ‘노멀’ 고객(25.1%)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업종 연평균 이용금액도 소비 규모에 따라 달랐다. ▷‘하이’ 고객은 284만1539원 ▷‘미드하이’ 고객은 184만8223원 ▷‘노멀’ 고객은 58만9346원을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카드이용금액이 높을수록 병원 업종 소비 금액 규모도 커진 것이다. 그 차이는 최대 4.8배까지 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오는 2030년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인 1298만 명이 65세 이상 시니어층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번 분석 결과 시니어 고객층은 부양의 대상이 아닌 우리 경제의 소비 주도 계층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향후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소비 지갑의 규모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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