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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책 리스크에 흔들리는 韓 증시
中 유동성 회수 ‘코스피 변동성’에 영향
내달 양회 5개년 투자업종 5G·AI 등 주목

글로벌 시장의 금리 상승 기조에 중국의 유동성 회수까지 겹치며 우리 증시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한동안 변동성 확대 국면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음달에 있을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프리어닝 시즌이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중국의 유동성 회수가 지목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은 춘절 이후 5거래일 동안 우리돈 60여조원 규모인 3500억 위안을 순회수해 중국 증시뿐만 아니라 우리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증시의 주요 변수로 중국 정책 리스크가 떠오르면서 다음달 4일 시작할 중국 최대의 정치·경제 이벤트인 양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회에선 전국 5000여명의 대표가 모여 그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물가 목표치, 통화정책 등의 목표를 세우고 예산안과 주요 법안을 확정한다.

그동안 양회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증시는 과거 20년간 양회 전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6%, 개막 이후엔 1.6%를 기록하며 시장에선 긍정적인 이벤트로 인식해왔다”면서 “이번 양회도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략이 명확해질 것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정책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수혜 업종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이번 양회에서 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5G, AI, 반도체장비, 기계, 화학, 전기차 등 분야에 초기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유동성 긴축 측면과 관련해선,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책금리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진 않다는 것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유동성 긴축은 금리보다는 신용규모의 긴축일 것이고, 미국이 테이퍼링을 언급하지 않는 한 중국의 정책금리 인상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 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시장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중국 변수와 별개로 다음달 중순에 시작할 우리 기업들의 프리어닝 시즌도 향후 증시의 중요 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프리어닝 시즌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 직전 기간으로 증권가에선 기업의 수정 실적 전망치를 내놓는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면 실적장세가 더욱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와 기업 이익을 비롯한 펀더멘털의 회복에 대한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면서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국면을 지날 가능성은 있지만 이후 실적 장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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