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외주식 길라잡이]브라질 주식시장 전망

‘보우소나루 리스크’가 재현되면서 주식, 채권, 환율 등 브라질 금융시장 전반이 약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포퓰리즘이 여타 국영기업으로의 경영 간섭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것이다. 다만, 과거 보우소나루발(發) 금융시장 ‘발작’은 투자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투자 센티멘트가 약화된 보베스파지수는 10만5000인트까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나, 현 지수 영역에서는 매수를 권고하며 목표주가 13만 포인트를 유지한다. 브라질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간 7~8% 수준의 등락을 전망한다. 신용부도스왑(CDS) 상승이 제한된 점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좁은 등락이 예상된다. 5.5헤알까지 상승한 달러헤알 환율은 하반기 인플레이션 완화, 상반기 조기 정책금리 인상으로 상방이 제한될 것이다. 연말 5헤알 초중반대 등락을 예상한다

지난 2018년 대선 때 보우소나루 후보는 작은 정부를 선언하는 등 투자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지지율이 하락하자 내년 재선을 위한 포퓰리즘 정책 스탠스가 표면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정부 스탠스의 변화 여부를 파악할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최근 사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게지스 경제장관이 정치 싸움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업적을 남기기 위해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지스 장관은 수년간 공공부문 지출 삭감의 대가로 지난해 12월 말 종료된 코로나바우처 지급을 연장하는 법안을 의회와 협상중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강화된 재정 신뢰성이 브라질 금융시장을 지지할 것이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헤알화 약세 등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상반기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그러나, 이는 부양책 종료라기보다는 정책 강도 수정으로 해석해야 한다. 지난달 기준 브라질 실질금리가 -2.6% 수준에 있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은 금리인상 리스크가 제한될 것이다. 이와 함께 채권, 헤알화의 반등 가능성은 낮지만, 정책금리 인상 및 보우소나루 돌발 이벤트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약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창민 KB증권 리서치센터 신흥시장 팀장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