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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 인기 종목’ 엔비디아·스퀘어,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株포트라이트]
엔비디아 실적발표 후 급락…역대 최대 하락폭
스퀘어도 발표 후 11.5% 하락…비트코인 투자 우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서학개미들의 인기 종목인 엔비디아와 스퀘어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으로 인한 기술주의 전반적인 하락과 동시에 사업 방향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6일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532.30달러로 마감하며 전날에 비해 8.22%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9거래일 동안 무려 13.2%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하락폭(6.6%)의 두 배를 넘는다.

이는 기술주의 하향세와 함께 향후 성장성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24일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50억달러, 주당순이익은 3.1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영진이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언급하고 게임 부문의 성장을 강조하자 데이터 센터 부문 성장에 기대를 거는 투자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시점의 기업 성장 대부분은 게임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 속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매매를 도입한 전자 결제 플랫폼 ‘캐시앱’을 운영하는 스퀘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퀘어는 227.11달러로 마감하며 23일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11.5% 하락했다. 지난주 초에 비해선 17.7% 폭락했다.

스퀘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1% 급증한 31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0.32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넘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보다 스퀘어의 비트코인 사업 확장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스퀘어는 지난해 10월 50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데 이어 연말에 1억7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로써 스퀘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8027개로 이는 핀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스퀘어의 전체 자산 중 암호화폐의 비중도 5%로 늘어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사업 비중이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스퀘어 창업자인 잭 도시는 “가상화폐는 개인이 세계 통화 시스템에 참여하고 자신의 금융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가 해당 기업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엔디비아와 스퀘어의 주식 규모는 전날 기준 각각 11억6400만 달러(4위), 2억600만 달러(43위)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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