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FC서울의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측의 변호사가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C씨와 D씨 측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기성용의 기자회견 직후 이와 같이 밝혔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성용은 이날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개막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당시 저와 함께 생활했던 동기, 후배들에게서 (도와주겠다며) 연락이 온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두고 “증거가 있으면 빨리 공개해라. 증거가 없으면 사과해라. 저도 언제든지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생활했는지, 왜 말이 안되는지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또 26일 박지훈 변호사가 “(기성용이) 뒤에서는 회유 작업, 미안하다고 회유 작업 들어간 것”이라고 언급한 걸 두고선 “돈으로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폭로자 측에서) 며칠 동안 증거를 못대고 있다. 오히려 그 피해자 주장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저로 인해서 많이 시끄러운 상황이다. 팬들, 동료, FC서울 구단에 죄송하다”면서 “끝까지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학폭, 성폭력 논란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C씨와 D씨는 지난 24일 박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상반기에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를 특정하진 않았으나 정황상 A 선수는 기성용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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