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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10년 국채 금리 2년만에 2% 돌파…인플레 가열[인더머니]
뉴딜·코로나19 지원 위해
올 국고채 발행 사상 최대
물가 상승·美영향 등 겹쳐
정부 “위험요인 도처상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정책점검회의와 한국판뉴딜점검 TF,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겸해 열렸다.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홍태화 기자] 우리나라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 만에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경기 회복 기대와 물가 상승 압력이 반영된 것이지만, 대규모 국고채 발행을 앞둔 정부의 부채부담 가중과 민간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차입 확대로 가격을 키워온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 변동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오전 9시 50분 현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1%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올라선 것이다.

올해 정부는 코로나19 지원과 경기부양, 한국형 뉴딜 등을 위해 사상 최대규모의 국고채 발행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한은은 지난달 올 상반기 중 5~7조원의 국채를 단순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안정을 꾀했지만, 장기 국고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까지 더해 가속이 붙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금리를 밀어 올리는 영향을 주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에 연동되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도 경계태세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최근 농축산물 수급 여건과 석유류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대응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뉴딜 및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 등 인플레이션 위험요인이 도처에 상존하고 있다면서 “백신 효과에 따른 총수요 압력까지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우려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계란과 채소류, 쌀 등을 중심으로 수입 확대와 생육 점검 강화, 정부 비축·방출 확대 등 수단을 동원해 농축산물 가격의 조기 안정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농축산물 수급 여건 악화와 석유류 가격상승 등 공급 측 충격이 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고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급격한 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와함께 4일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의 조속한 통과도 요청했다. 그는 “추경안은 국민의 어려움을 치유하는 경제백신”이라면서 “민생에 대한 걱정이 누그러지도록 국회의 신속한 결정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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