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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거품 경고...스팩 파티 끝났나?
관련지수 2주만에 20% 급락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열풍이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관련 지수가 2주만에 급락했다. 거품 균열 징후가 나타나면서 ‘스팩 파티’가 끝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우량회사의 우회 상장의 지름길로 여겨지며 최근 급성장했다. 사모펀드 대가, 벤처투자회사, 유명 운동선수들까지 뛰어들며 그야말로 광풍이다. 골드만삭스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175개의 스팩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하루에 5개 스팩이 상장한 셈이다. 2월에만 329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스팩을 통한 자금모집 속도는 전통적인 IPO의 전성기 시절과는 비교가 안된다. 스팩를 통한 자금 모집은 한달 평균 280억달러에 달하며, 1999~2000년 IPO 평균 월 모집 금액인 54억달러의 6배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지금 같은 속도가 이어진다면 이번달 말이 되기도 전에 2020년 한해 총량을 넘어설 것”이라며 광풍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자 스팩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났다. 특수 목적 인수 회사의 실적을 나타내는 IPOX SPAC 지수가 2월 중순 최고점을 찍은 후 2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SPAK도 2월 최고점에서 20%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터질 것이 터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마이클 쇼율 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 회장은 “스팩의 구조와 상대적으로 간편한 상장 조건 때문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어떤 것이든 급하게 오르면 ‘길고 비싼 후회의 시간’이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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