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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미얀마 군부 쿠데타 뒤 ‘10억달러 인출’ 무산시켜
뉴욕 연은, 금융거래 차단조치
美 상무부, 수출규제로 압박도

미국 정부 관리들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지 사흘 만에 미얀마 군부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서 약 10억달러(약 1조1250억원)를 인출하려던 시도를 가로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 1명을 포함한 3명의 소식통은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는 사흘 뒤인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의 거래를 뉴욕 연은에서 시도했다.

뉴욕 연은 안전요원이 이를 처음 차단됐고, 이후 미국 관리들이 나서 미얀마와의 금융 거래를 차단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정식으로 하달되기 전까지 인출 승인을 지연시켰다.

뉴욕 연준이 미얀마 군부의 인출 시도를 가로막은 것은 쿠데타 이후 군부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과 개혁파 인사들을 구금한 데 이어,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를 새롭게 임명하는 등 경제권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시도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얀마 군부가 10억달러에 대해 부적절하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의 취재에 응한 소식통들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뉴욕 연준이 미얀마 군부가 인출하려 했던 10억달러에 대해 무기한으로 동결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10억달러는 뉴욕 연준이 운영 중인 ‘중앙은행과 국제계좌서비스(CBIAS)’를 통해 관리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욕 연준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미 국무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쿠데타와 평화시위 탄압에 책임을 물어 미얀마 국방부, 내무부, 미얀마경제기업, 미얀마경제지주회사 등 4곳을 수출규제 명단(entity list)에 등재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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