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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빨라지는 일자리 회복세…바이든 주도 ‘추가 부양안’ 향배는
10월 이후 일자리 최대폭 증가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고용 시장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봄이 끝날 무렵 고용 회복세가 완연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자리가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추가 부양 패키지 계획을 꼬이게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바이든 행정부의 취임 후 첫 달 성적표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비농업 일자리가 37만9000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증가이며, 20만개 언저리였던 시장 전망치도 크게 넘어선다.

일찍이 경제 전문가들은 2월 노동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백신 접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서히 영업 제한이 완화되고 경제활동에도 조금씩 활력이 돋고 있기 때문이다. 이안 셰퍼드슨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회복의) 빠른 가속이 시작된 것은 분명아다”면서 “봄 후반에 가장 큰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동안 호황을 누렸던 온라인과 기타 소매업, 음식배달업과 창고업, 운송업 등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과 달리 상당수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기간동안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던 레저·접객업에서 이뤄졌다. 이 부문에서 35만5000개의 일자리가 급증했다. 각 주의 실내 식사 제한이 잇따라 풀리면서 레스토랑·술집에서만 28만6000명이 더 고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월 실업률은 전월 6.3%에서 6.2%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 전망치는 6.3%였다.

고용 회복이라는 희소식에도 불구, 이 같은 회복 추세가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형 추가부양 패키지 계획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가뜩이나 ‘패키지 축소’를 주장하고 있는 공화당이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추가 부양안이 경제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경제 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여전히 미국에 1000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일자리를 구핮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부양안의 필요성에 힘을 싣는다.

미 정치매체 더 힐은 “연방정부의 또 다른 부양안은 봄으로 향하는 경제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 인구 증가와 함께 경제가 곧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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