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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세 쿠팡관련株 두고…‘막차탈 기회’ vs ‘하락할 것’ 공방[株포트라이트]
2021년 동방 395.5%↑ KCTC 147.0%↑
KTH·쇼박스·다날 등도 연일 주가 상승 마감
상한가 기록후 20% 하락해 우려 목소리도
오는 11일 상장 쿠팡…기업 가치 57조원 달해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마지막 기회’ vs ‘과대평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될 예정인 쿠팡 관련주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쿠팡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한 뒤 하락하며 큰 변동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쿠팡의 시가총액이 최대 57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들썩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방 395.5%↑·KCTC 147.0%↑등 상승 후 ‘급등락’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쿠팡 관련주로 꼽히는 동방 주가는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전 거래일(4일) 대비 550원(5.21%) 상승한 1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월 최고점인 1만2950원을 기록한 뒤 잠시 주춤했으나 재차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2240원을 기록했던 동방 주가는 새해 들어 395.5%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동방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방은 쿠팡의 물류·운송 전담계약 회사다.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를 제휴 중인 KCTC 주가는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860원(10.12%) 상승한 9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일 연속 상승 마감한 수치다. KCTC 주가는 지난 2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첫 거래일 3790원을 기록했던 KCTC 주가는 새해 들어 147.0% 상승을 기록했다. 쿠팡과 협업해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출시한 KTH, 쇼박스 주가 역시 연일 상승세다.

문제는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들 기업들의 주가 널뛰기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쿠팡관련주들은 연일 투자위험 종목으로 꼽혔다. 동방의 경우 지난달 상한가를 기록한 뒤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져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됐고, KCTC·다날 등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쿠팡 관련주들을 두고 개인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토론실에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 투자자는 “쿠팡의 미래 가치와 미국 증시 상장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투자할 수 있는 막차 기회”라고 말했다. 또다른 투자자는 “언제든 하한가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 테마주”라며 “과도하게 오른 종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추가 투자에 대해 경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는 11일 뉴욕 증시 상장 ‘CPNG’…기업가치 최대 60조원 바라본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쿠팡 본사의 모습. [연합]
[뉴욕증권거래소 캡처]

지난 1일(현지시간)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총 1억2000만주의 보통주를 주당 27~30달러의 공모가로 발행해 최대 3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게 되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최대 510억달러(약 5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상장 주체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한국 쿠팡의 모기업 본사인 쿠팡엘엘씨다. 쿠팡은 NYSE에서 ‘CPNG’이라는 약칭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쿠팡의 몸값은 IPO 추진 초기 30조원으로 평가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한 달여 만에 평가액이 57조원으로 뛰었다.

쿠팡은 증권신고서에서 매출액 성장과 지속해서 손실을 내고 있다는 경영 성적을 공개한 바 있다. 쿠팡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19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냈다. 순손실은 전년 6억9880만달러 대비 약 32% 감소한 4억7490만달러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쿠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기업가치는 60조원에 달하게 될 것”이라며 “쿠팡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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