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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대다수 “中은 파트너 아닌 경쟁자 혹은 적”
퓨리서치 설문조사
3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앞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에 대해 미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는 팻말이 놓여져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인의 대부분이 중국을 파트너가 아닌 적 혹은 경쟁자로 여기고 있으며, 미 행정부 주도의 대중(對中) 강경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 25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의 89%가 중국을 경쟁자나 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중국에 대해 미국인이 느끼는 감정을 뜻하는 이른바 ‘감정 온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67%가 ‘차갑다’고 답했다. 2018년 같은 조사에서 나온 46%보다 20%가 넘게 증가한 수치다. 중국에 대한 감정이 ‘매우 차갑다’고 밝힌 응답자는 23%로, 이 역시나 지난 조사 결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인이 생각하는 중국의 주요 문제는 인권과 경제 부문에 집중됐다. 응답자의 10명 중 9명은 중국이 자국민의 개인적인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0명중 2명은 인권 문제에 대해 언급했으며 특히 일부는 신장 위구르족 탄압 및 홍콩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의 기술력과 생산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중국 기술과 경제를 위협 요소로 느끼는 이들도 있었다. 응답자의 64%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를 다소 혹은 매우 ‘나쁘다’고 평가했다. 50대의 한 남성은 “중국은 저렴한 제품을 많이 만드는 기술의 선두주자로,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미국인들이 대중 강경기조를 지지하고 있었는데, 약 절반 수준인 48%는 미국 정부의 최우선 외교 정책이 중국의 힘과 영향력을 억제하는 것이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4%는 대중 강경책이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가 돼야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이러한 정책이 크게 중요치 않다고 응답한 이는 7%에 불과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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