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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1700달러 깨진 금…5만달러 회복한 비트코인
채권수익률 상승, 달러 강세에
현금흐름 발생 없는 금값 부진
가상자산, 금융자산 지위 근접
[게티이미지닷컴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이 엇갈린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 인도분 금은 지난 5일 169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7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금값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14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단기간 내 회복세를 보여 그 해 8월 2000달러 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으로 몰려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 초까지 이어져 금값은 1900달러선을 유지했지만 최근 우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최고점 대비해선 약 18.7% 하락했다.

먼저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값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미국의 1조900억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오는 9일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실질금리 상승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엔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로 돈을 풀면서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가 마이너스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금리가 반등하며 금의 상대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하락 압력이 당분간 높을 것”이라며 “금은 이자가 붙지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 상승 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자산시장에서 금의 대체재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5만1525달러까지 올랐다.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기록인 5만8000달러선에 근접해가는 중이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물가 상승 압력’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위험 자산 회피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4만달러 초반대까지 밀렸지만 이내 살아나는 모습이다.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 투자에 우호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의 시니어 상품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까지 10만달러를 향해 돌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는 과정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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