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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선거사령탑 이낙연, LH 사태-단일화 어떻게 돌파하나
9일 당대표 사퇴…선대위원장 맡으며 선거 지휘
선대위 회의에서도 “LH 정말 송구스러워” 사과
재보궐 패배 땐 李 대권 도전에도 ‘빨간불’ 위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당 대표 사퇴를 하루 앞두고 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승리를 강조했지만, 당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LH 직원들의 땅 투기 문제 탓에 주요 여론조사 결과가 악화하며 여당의 선거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박 후보는 오랜 기간 서울시정을 꿈꾸고 설계해온 사람이다. 박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겨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민주당은 코로나19의 고통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고 시민 여러분의 일상을 회복시키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의식한 듯 “시민 여러분이 얼마나 분노하고 실망을 느낄지 잘 알고 있다. 시민께 정말 송구스럽다”고 언급하며 “강제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드러내고 강력히 추진하겠다. 한 점의 의심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함께 한 박 후보 역시 “서울시 공무원의 투기 의혹을 상시 신고받을 수 있는 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년 3월 9일에 치러지는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오는 9일 사퇴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4ᆞ7 재보궐 선거사령탑을 맡으며 당분간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의 대권 도전에 이번 선거 결과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시장을 모두 잃을 경우,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밀리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위기감이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난 2월 국회에서 일부 반발에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총장의 사퇴에 이어 LH 부동산 투기 의혹이 커지며 재보궐 선거 전망은 오히려 더 어두워졌다. 당장 오차 범위 내에서 우위를 유지해오던 박 후보가 최종 단일화에 나선 야권 후보들에게 양자대결 선호도 조사에서 역전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계속 강조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지만, 서울은 야권 이슈가 강해 민주당이 강조 중인 정책이나 이슈가 가려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며 “특히 LH 사건의 경우, 이 대표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따로 불러 엄중 경고하는 등 심각성을 남다르게 느끼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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