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佛 전투기‘라팔’ 제조 창업주 손자,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
올리비에 다소 공화당의원
별장 다녀오는 길에 사고사
대통령·총리도 잇따라 추모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올리비에 다소 프랑스 공화당 의원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프랑스의 대표 전투기인 ‘라팔’을 제조하는 다소(Dassault)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올리비에 다소 공화당(LR) 의원이 7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다소 의원은 이날 오후 6시께 프랑스 북서부 칼바도스주 도빌 인근 투크에서 숨졌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보도했다.

그는 주말을 맞아 별장이 있는 도빌에 자신이 소유한 헬기를 타고 갔다 우아즈로 돌아가기 위해 이륙하자마자 사고를 당했다. 사고 헬기는 유로콥터사의 AS350 기종으로 파악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평생 조국에 봉사를 멈출 줄 모르던 수장을 잃었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도 “인간적인 의원, 선견지명이 있는 기업가, 조국에 헌신하는 남자, 우아한 대담함을 가진 예술가였다”며 추모했다.

공군학교를 졸업한 다소 의원은 1977년 파리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02년 우아즈 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이날까지 자리를 유지해왔다.

그는 다소항공을 거느린 다소그룹의 상속자로, 창업주인 마르셀 다소의 맏손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다소 의원의 순자산을 73억달러(약 8조2000억원)로 평가하고 전 세계 부자 336위에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항공·방산기업인 다소항공은 ‘팔콘’ 비즈니스 제트기, 미라주 전투기, 다목적 전투기 라팔 등을 만든다.

특히 주력모델인 라팔은 프랑스 공군과 해군의 주력 전투기로 핵탄두 미사일을 장착하고 출격할 수 있다.

다소그룹은 프랑스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중도우파 성향의 ‘르 피가로’도 소유하고 있다. 와인 등 다방면의 사업을 거느린 다소 일가는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 중 하나로 꼽힌다.

다소 의원은 1980년대에는 다소항공의 경영진으로 활동했다. 2000년대에는 일간 르피가로 등 다소그룹이 소유한 언론사 운영에도 관여했다 의원이 된 이후 이해충돌 문제를 피하기 위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정치에 전념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