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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탓’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초1~고1 이달 진단평가
개별 학생·학부모에만 통보 예정
교육부 “학력격차 분석계획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장기간 재택 수업 끝에 등교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조용했던 학원가와 주변 상점도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

교육부가 신학기를 맞아 이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국 학교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시행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학력 격차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대거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은 개별 계획에 따라 이달 중으로 고2·3학년을 제외한 모든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학습이 부진한 학생을 초기에 관리해 교육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기 초 시행하는 시험이다.

과거 교육부는 특정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전수 또는 표집평가를 시행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파악하고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단위 학교 초1∼고1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을, 나머지 학년은 각 교육청과 학교의 선택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일부 혹은 전체 과목으로 학력 진단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마련해 평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항을 만들어 지원한다. 평가 결과 일정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학교에서 개별 맞춤형 보충 학습 등으로 기초학력을 관리받게 된다.

올해 기초학력 진단평가에는 지난해 코로나19 학력 격차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위권 학생의 비율이 줄고 교육 격차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 교육청, 국책연구기관을 통해 코로나19로 학력 격차가 확대됐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여러 차례 제시된 바 있으나 실제로 학력 격차가 벌어져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했다는 실증적인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발표된 바 없다.

그러나 교육부는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학교 현장에서 기초학력 보충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인 만큼 결과를 취합해 코로나19 학력 격차를 분석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전달될 예정이다.

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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