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성용 “변호사 선임했다”…폭로자 측 “기다리고 있다”
FC서울 기성용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는 프로축구 FC서울의 기성용(32)이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기성용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경기 이후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최선을 다해 그 부분에 대해 밝히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변호사와 상의하면서 심도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전혀 그런 문제에 대한 부담은 없다. 경기력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도 했다.

한편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 법률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는 이날 MK스포츠 통해 “우리는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이 명예훼손으로 우리를 고소해야만 우리의 증거를 밝힐 수 있다”면서 “우리는 움직일 수 없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 손바닥 열 개를 모은다고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며 기성용의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한 학년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구강성교 등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기성용이 가해자로 지목됐고, 기성용 측은 곧바로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기성용은 논란이 확산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직접 반박했고,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로 그런 행위를 한적이 없다. 증거가 있으면 가지고 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박 변호사 “증거 자료는 법정 및 수사기관에서 기성용 선수 측에 제공하도록 하겠다”면서 “소모적 여론전을 멈추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며 기성용 측에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better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