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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민주, 성희롱 논란 쿠오모 사퇴 압박
슈머 “뉴욕검찰 수사 지지”
상하원서 거취표명 잇단 요구

앤드루 쿠오모(사진) 뉴욕주지사가 여직원들을 성적으로 희롱하고 남성 직원들에게도 강압적 언사를 사용하는 등 성적·업무적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폭로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 정당인 미 민주당 내 주요 인사까지도 쿠오모 지사의 거취 문제를 두고 압박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성추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며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뉴욕 검찰의 수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레티시아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주지사와 관련된 성적 괴롭힘 문제들에 대해 수사 중이다.

뉴욕주 상하원 내 민주당 지도자들도 일제히 쿠오모 주지사가 사퇴를 포함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드레아 스튜어트-커즌스 민주당 뉴욕주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성명에서 “최근 문제가 된 성적 괴롭힘과 더불어 요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 축소 논란 등 쿠오모 주지사의 업무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칼 헤스티 뉴욕주 하원의장도 “쿠오모 지사 스스로 뉴욕주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사퇴를 종용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스스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의혹만으로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신빙성 있는 증거가 나오는지 여부를 두고 보고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쿠오모 주지사의 전현직 참모들을 인터뷰해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 수십년간 여직원들을 성적으로 희롱하고 남성 직원들에게도 강압적 언사를 사용하는 등 성적·업무적 괴롭힘을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언론 참모였던 캐런 힌튼이란 여성은 쿠오모 주지사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었던 2000년 12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 업무 행사가 끝난 뒤 어두운 호텔방으로 불러 포옹을 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애나 리스(35)가 전직 참모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쿠오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일반인까지 더할 경우 피해자는 총 5명이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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