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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하면 X레이·CT촬영…의료방사선 피폭량 ‘이상무’?
2019년 검사건수 3년전보다 20% ↑
연간 피폭선량도 25% 정도 늘어
2014년 EU 평균의 2배보다 높아
질병청, 안전관리 강화 대책 마련키로
[123rf]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지난 2019년 국민이 CT(컴퓨터단층촬영), 엑스레이 촬영 등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은 횟수가 2016년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연간 피폭선량도 같은 기간 2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6년∼2019년 진단용 국민의료방사선 건수 및 피폭선량 현황'을 8일 발표했다. 현황은 지난해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조사했으며, 연구는 김광표 경희대 교수팀이 수행했다.

우선 국민의 연간 진단용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16년 3억1227만9177건에서 2017년 3억2593만8123건, 2018년 3억4797만4718건, 2019년 3억7414만8371건으로 연평균 6.2%꼴로 증가했다. 2016년과 2019년 검사 건수를 비교하면 약 20% 늘었다.

진단검사로 인한 연도별 피폭선량은 2016년 10만520man·Sv(맨·시버트, 집단유효선량) 2017년 10만4762man·Sv, 2018년 11만5229man·Sv, 2019년 12만5388man·Sv로 연평균 7.6%씩 증가했다. 집단유효선량은 여러 사람이 피폭된 경우, 이 사람이 속한 집단에서 개인의 피폭방사선량을 합한 값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평균 검사 건수는 2016년 6.1건에서 2019년 7.2건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피폭선량도 2016년 1.96mSv에서 2019년 2.42mSv로 늘었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 보면 2016년 기준 미국 국민 1인당 피폭선량은 1.88mSv, 2014년 기준 유럽연합 36개국 평균은 0.97mSv(0.25 mSv∼1.96 mSv) 정도인데 이보다 높은 수준인 셈이다.

2019년 의료방사선 검사 가운데 일반 엑스레이 촬영이 2억6800만 건(1인당 5.2건)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시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치과촬영이 9.9%, 중재시술이 9.4%, 유방촬영이 5.3%, CT가 3.2% 순으로 나타났다.

피폭선량으로 비교하면 CT가 4만8600man·Sv(1인당 0.94mSv·38.7%)로 가장 높았다. 일반 엑스레이 촬영은 28.6%, 중재시술 25.5%, 투시촬영 2.5% 등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CT의 경우 건수는 전체의 3.2%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은 38.7%이고, 중재시술은 총 건수의 9.4%지만 피폭선량은 25.5%를 차지하고 있어 의료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영상검사"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료방사선 건수 및 피폭선량 현황 보고서는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질병청은 국민과 의료방사선 종사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장기·단기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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