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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세’ 오맹달, 마지막 영화 배역은 애국적 과학자
7일 장례식·8일 화장…팬들과 영원한 이별

지난달 29일 별세한 중국배우 오맹달이 마지막 영화 ‘섭해교봉(涉海交鋒)’에서 애국적과학자 역할을맡아 "나는 중국인이다"는 웨이보의 마지막 멘트를 실천해 또 화제가 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능옥 선임기자] 지난달 27일 간암으로 별세한 중국 배우 오맹달(吳孟達·우멍다)의 장례식이 지난 7일 치러진 가운데 그의 마지막 작품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현지언론 베이징르바오에 따르면, 오맹달은 7일 장례식을 치르고 8일 화장되면서 팬들과 영원히 작별했다. 홍콩에서는 화장터가 6개 뿐이어서 화장 일정에 따라 장례가 최소 1주일에서 길게는 6주까지 걸린다.

오맹달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영화는 ‘섭해교봉(涉海交鋒, 영어제목 Commando Warrior)’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나라를 지키는 과학자로 분한다.

‘섭해교봉’은 해군특수부대의 대테러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다. 2020년 10월 옌타이(烟臺)에서 촬영을 시작해 오는 10월 국경절에 상영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중국 해군특전대가 불법 조직과 영웅적인 전투를 벌이며 해양과학연구소의 성과를 되찾아 중국의 재산과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오맹달은 이 영화에서 해양과학연구 성과를 지키는 열혈 과학자 역할을 맡았다. 오맹달이 생전에 가장 맡고 싶어 했던 역할로 전해진다. 오맹달은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 “나는 중국인이다”라는 글귀를 올려 애국심을 표하기도 했다.

영화 제작진 역시 오맹달이 촬영장에서 보여준 일화를 전하며 그를 추모했다. 제작진은 그가 ‘두가지 휴대하지 않은 품격’을 지녔다고 증언했다. 하나는 대본을 지니지 않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보좌진을 대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배우들은 감독에게 특정 촬영이 끝나면 다음 장면의 내용을 묻곤 하는데 이에 대해 감독은 “다수(達叔)-멍다 아저씨-에게 물어보라고” 답변하곤 했다.

오맹달은 이같은 칭찬에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이것은 우리 배우들의 가장 기본적인 소양 아닌가요?” 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오맹달의 부고 이후 이 같은 미담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일부 배우들은 머리를 놓고 오고, 표정을 놓고 오는 데 정말 비할 바가 못된다”, “빨리 보고 싶다. 영화 개봉을 앞당겨 달라”며 고인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kn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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