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U+ CEO 보너스만 12억원…직원 연봉은 되레 줄어! [IT선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최고경영자(CEO) 상여금은 2배로 껑충 뛰어도 직원 연봉은 마이너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해 받은 상여금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되레 감소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2020년 1월~2020년 12월)에 따르면 하현회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28억4100만원으로 전년(21억6300만원)보다 6억7800만원 증가했다.

특히, 상여금 증가가 두드러진다. 상여금이 6억2600만원에서 12억90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기간 급여는 15억3700만원에서 15억4800만원으로 늘었다.

LG유플러스 측은 상여금 지급 사유에 대해 “2019년 매출 9조50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 등 계량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다”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 및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 측은 “하 부회장이 2018년 7월 LG유플러스에 취임해 2019년 사업보고서에는 이전 상여금 분이 반영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증가폭이 커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등기 임원을 제외한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019년 8000만원에서 지난해 7900만원으로 되레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이 8400만원에서 8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여자 직원은 6100만원에서 6300만원으로 늘었다.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의 평균 급여 차이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약 1000만원 가까이 급여 격차를 보였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1인 평균 급여는 통신업계 연봉 1위인 SK텔레콤과도 차이가 크다.

2019년 SK텔레콤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이다. 남자 직원 1억2400만원, 여자 직원 8000만원 수준이다.

SK텔레콤의 2020년 사업보고서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는 이보다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임금협상 타결금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타 ICT 기업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통신업계에서도 두드러진 사상 최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연간 매출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4%, 29.1%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연초 직원들에게 지급된 상여금은 전년보다 20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LG유플러스 제공]

한편,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11억8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하현회 부회장, 최주식 부사장, 전병욱 전무의 뒤를 이어 4번째로 보수 총액이 높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황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