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가운데 하나이자 과거 소련 지배 아래 공산주의를 걸었던 에스토니아가 1일부터 유로화를 공식통화로 도입했다. 소련 지배 시절 40년간 러시아 루블화를 쓰다 1991년 독립한 이듬해 독자적 통화 크룬을 써왔던 에스토니아는 이로서 에스토니아는 17번째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회원국이됐다.
안드루스 안십 총리는 1일 “에스토니아는 유로존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많다”면서도 “유로화는 위대한 미래를 맞게될 것을 확신한다”고 유로화 도입의 의미를 역설했다.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대통령도 “유로존 가입은 유럽에 돌아오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에스토니아는 유로화 도입과 관련 국민 40% 가량이 반대했지만 전체 교역량 80%가 EU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화 채택이 무역 증대와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강력한 의지로 도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토니아는 인구 160만명에 GDP가 독일의 0.6%(2009년 기준 138억 유로)에 불과하지만 1995~2007년 사이 평균 7.2%의 경제성장률과 재정 건전성 부문에서 EU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EU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해 2007년엔 비자없이 EU회원국을 드나들 수 있는 국경개방조약인 셍겐조약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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