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만원 돌파도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3조원대 초반과 꽤 큰 폭의 차를 보였다. 4분기를 바닥으로 올 상반기 실적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이미 많았던 탓에 장 초반 삼성전자는 1% 넘게 하락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최종 전일대비 9000원(-0.97%) 하락한 9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신현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4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평가는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된 측면이 강하다. 예상을 하회한 실적은 오히려 1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원 차가 난다고 해서 큰 영향이 없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인데 D램 가격이나 LCD 패널 가격 모두 1분기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할 것이다. 상반기가 끝날 무렵부터는 주가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90만원을 넘어서며 이르면 1월 중 10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이번 실적발표로 그 시기는 다소 미뤄질 것이란 분석이 늘고 있다. 상반기 내 100만원 돌파는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르면 1분기 실적 윤곽이 잡힐 2월 중 100만원 돌파도 기대된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이 갖는 의미가 크지 않다. 최근 조정은 실적에 대한 실망이라기보다 지난해 말부터 단기급등한 데 따른 조정국면이다. 어느 정도 조정이 마무리되면 상반기 내 100만원 돌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강한 모멘텀으로 많이 올랐고 지금은 쉬어가는 단계다. 실적과는 상관없이 단기적으로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상승 모멘텀은 1분기 실적 윤곽이 잡히는 2월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1분기 내 10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