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증시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과거 국내 증시의 연간 지수 상승률이 토끼해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1년간 코스피의연간 상승률을 보면 토끼띠해(1987년, 1999년)가 평균 87.7%로 가장 높았다.
2위는 호랑이띠해(1986년, 1998년, 2010년)로 평균 46.07%였다.
이어 닭띠해(1981년,1993년, 2005년) 34.85%, 개띠해(1982년, 1994년, 2006년) 19.51%, 뱀띠해(1989년, 2001년) 18.87%, 용띠해(1988년, 2000년) 10.92%, 원숭이띠해(1980년, 1992년, 2004년) 9.48% 등의 순이다.
그러나 말띠해(1990년, 2002년)와 쥐띠해(1984년, 1996년, 2008년)엔 -16.51%와 -16.48%에 그쳤다.
역대 연도별 상승률도 토끼띠해였던 1987년에 92.62%로 가장 높았고, 1999년이 82.78%로 뒤를 이었다.
새해 들어 역대 최고점을 다시 쓴 코스피가 최근 숨고르기중이나 올해 전망은 밝은 편이다. 대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연초 5거래일 지수가 상승하면 1월과 연간 수익률이 상승할 확률이 각각 71%와 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는 개장 첫날부터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동안 1.7% 상승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5거래일 지수가 오른 것이 긍정적인 신호”라며 “지난해 지수가 20% 이상 올랐지만, 올해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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