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대륙을 제패한 칭기즈칸과 몽골 유목민을 예로 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를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아, 다 함께 ‘2020 글로벌 톱 10’의 꿈을 공유하고 적극 나아가자는 뜻에서다.
▶2020년, 세계 10위 건설사 도약=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경영성과인 수주 11조3700억원을 달성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14조원, 매출 6조8000억원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철저한 내실경영을 이루고자 세가지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세계 10위 건설회사로 도약할 성장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SMART) 원자로 등 대형국책사업에 참가해 미래핵심사업을 위한 기술개발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수주 역량을 배양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기획부터 설계, 구매, 시공, 운영까지 일괄 수행하는 펩콤(PEPCOM: Project Planning,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Operation & Maintenance)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일류수준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3.3 운동’(영업이익률 연 30% 향상, 공기 30% 단축)을 전개하는 등 극한적인 원가절감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사업부서의 매출비중과 이익률을 끌어올리고, 설비ㆍ자재ㆍ공사분야 등 구매업무의 글로벌 소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적 역량 및 일하는 방식의 글로벌화’를 위해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기존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자 해외 지역 전문가와 국내외 유학제도를 확대ㆍ운영할 방침이다.
그리고 낭비 없는 사무환경과 제조현장을 구축해 스마트 워킹 컴퍼니(Smart Working Company)를 구현하고, 스마트(SMART) 관리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본부ㆍ개인별로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앞장=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건설은 젊은 피가 흐르는 청년기업에 속한다.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포스코건설은 ‘2020 GLOBAL TOP 10 ; THINK FORWARD’를 새로운 비전으로 정하고, 보다 진취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해외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 중 약 43%인 4조9000억원을 해외에서 수주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지역에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기능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구매센터와 설계센터, 해외사업 일괄지원센터로서 역할을 하게 될 해외거점들을 발판 삼아 초일류 기업으로의 위상 제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또한 칠레에서 240MW급 벤타나스(Ventanas) 석탄화력발전소를 준공한 포스코건설은 현재 건설중인 520MW급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인근 중남미 국가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지금껏 칠레와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만 총 30억 달러 이상의 에너지플랜트를 수주해 남미 발전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오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앞선 생각과 앞선 기술, 앞선 열정만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기존 주력사업 외에 신성장사업으로 새로이 진출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포트폴리오를 3대 주력 공종군과 5대 강화 공종군으로 다각화하고, 회사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물환경사업본부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나가 해수담수화 등 블루골드(Blue Gold)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친환경ㆍ저에너지의 그린아파트 경쟁력 강화=포스코건설은 올해 인천 송도와 청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9개 사업장에서 총 9345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첨단 IT 기술과 친환경 기술이 도입된 명품 단지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신도시개발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친환경ㆍ저에너지의 그린아파트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조력,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그 동안 축적한 기술과 에너지절감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ㆍ저에너지의 그린아파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칠레에서 건설중인 520MW급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 현장. |
그린아파트 개발에서 포스코건설이 중점을 두는 부분은 에너지절감과 물 절약이다. 미래에 점점 줄어들게 될 물 공급량과 인상될 에너지 비용에 대비하여 한번 사용한 물을 다시 재활용하거나 빗물을 이용할 수 있는 중수도 시스템은 그린아파트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미 서울 광진구의 더샵 스타시티를 비롯해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더샵 퍼스트월드, 더샵 그린애비뉴, 그리고 더샵 하버뷰 등에 이르기까지 중수 및 우수 재활용 시스템을 설치해 그린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입주한 인천 송도사옥 역시 녹색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자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해‘친환경 건축물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이처럼 포스코건설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 기업으로서 친환경ㆍ저에너지의 그린아파트 조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그린아파트 개발을 통해 자사 주택브랜드인 ‘더샵’을 초일류 네임밸류로 상승시키는 한편, 고객들의 주거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