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상단에서 꽉 막혔다. 물가와 금리상승 여부를 놓고 투심이 불안해지면서 장 초반 반짝했던 증시는 어김없이 힘을 잃었다.
9일은 중국 증시가 춘절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 전문가들은 증시 점검 요소들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시 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대한 주목이 필요할 것으로 조언했다.
미국 경기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중국 증시에 따른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이 국내증시 상승 추세 훼손까지는 아니더라도 변동성 확대는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의 공백과 한국과 중국의 동반 금리인상 가능성을 생각하면 조정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정요인을 고려할 때 2~3개월 정도의 조정국면을 거칠 수도 있다”며 “현 주가에서 부분 차익실현을, 2000선 이하 주가에서 매집기회를 모색하는 전술적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에 나선다면 훈풍이 불고 있는 미국 경기 수혜 업종이 대안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으로의 높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도체, 자동차 및 부품, 화학 등 국내 대표업종에 대한 압축적인 대응 기조는 여전히 타당한 선택”이라며 “원화 가치의 상승이 부담스럽다면 미국향 수출과 원화 강세 수혜주의 교집합인 철강주 혹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반영한 해운주가 나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은행/보험)업종은 인플레이션 환경과 시장금리 상승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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