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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김금미 “9년 걸린 ‘적벽가’ 완창…새 작품 만날 때마다 자신과 쌈박질” [인터뷰]
피를 토하며 노래하는 패전국의 왕비(‘트로이의 여인들’), 전설이 된 소리 천재(‘정년이’), 존재 자체가 아우라인 맹인 노파(‘패왕별희’)…. 굵직한 인기 창극엔 언제나 그가 있었다. 무대에 등장하면 안심이 되는 사람. 국립창극단을 이끄는 ‘창악부 악장’이자 중견...
2024.04.12 11:26
을사늑약 항거한 민영환의 ‘특별한 명함’ 등록문화재 된다
“동포 형제들은 1000만배나 마음과 기운을 더하라. 지기(志氣·의지와 기개를 아울러 이르는 말)를 굳게 하고, 학문에 힘쓰며, 한마음으로 서로 돕고 힘을 모아 우리의 자유 독립을 회복하라.” 일제의 침략에 죽음으로 항거한 대한제국 외교관이자 독립운동가인 민영환의 유서가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
2024.04.11 10:32
‘방구석 예술가’의 무한여행…그가 만난 상상 속 마티스 그림은 [요즘 전시]
그는 작업실에 있는 안락의자에 앉아 여행한다. 오로지 터무니없는 공상만이 도구다. 책과 영화, 뉴스와 잡지, 미술사 도록, 작가와 위인을 다룬 서적은 상상을 위한 완벽한 재료가 된다. 여행 중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영감이 찾아오면 그는, 붓을 든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다. “현실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보다 상상...
2024.04.11 10:26
제임스 랭 “길 찾는 여정”·장정권 “제임스는 교과서”…‘한여름 밤의 꿈’ 두 주역 [인터뷰]
같은 카운터테너이나 두 사람의 목소리는 정반대다. “어릴 때부터 워낙 목소리가 높았다”는 장정권(40). 그래서인지 그는 맑고 고운 음색의 카운터테너다. “오보에 연주자의 삶과 디바의 삶을 고민하다” 후자를 택한 세계적인 카운터 테너 제임스 랭(46)은 남성보단 높지만, 적당한 중음이 섞여 오...
2024.04.09 18:28
“여기에 우리의 삶이 있다” 스타 연출가 고선웅, ‘입센 전문가’ 김미혜 교수의 만남 [인터뷰]
“난 백만장자가 될 수도 있었어! 보르크만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돛단배들이 세계를 누빌 수도 있었어. 대륙에서 대륙을 연결하고. 그 모든게 가능했어. 가능하게 할 수 있었다고!” 건장한 몸을 감싼 유행 지난 양복처럼 찬란했던 과거에 갇힌 남자가 있다. 흩날리는 눈발 같은 은빛의 머리칼, 되돌릴 수 없는 ...
2024.04.09 18:27
미키마우스 닮은 ‘멜로’가 말하길 “‘예술 작품’엔 경계가 없다” [요즘 전시]
만화 속에서 볼 법한, 두 발로 걷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미술관을 차지했다. 생명체의 이름은 ‘멜로(Mello)’. 화면 속 멜로는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도, 그림을 그리는 또 다른 멜로를 사색에 빠진 듯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다 불현듯 꽃 향기를 맡아보라며 관람객에게 권한다. 멜로는 미술관 전시장에 있는...
2024.04.09 09:59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 4인 선정
국립현대미술관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4’ 후원 작가로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된 미술상인 올해의 작가상은 후원 작가 4명을 선정해 작품을 전시하고 이 중 1명을 최종 수상자로 뽑는다. 권하윤은 3차원(3D) 애니메이션과...
2024.04.09 09:46
깨진 바닥, 널브러진 레몬…에르메스에 균열 내는 이방인들 [요즘 전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팔레르모 안뜰 바닥을 떠올리게 하는 때묻은 타일. 그런데 금이 가고 깨져 있다. 쨍한 햇살 아래서 자란 듯 보이는 싱그러운 색의 가짜 레몬이 타일 위에 널브러져 나뒹굴 뿐. ‘차라리 하지 않겠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 완벽해 보이는 공간 곳곳에 존재하는 나약해 보이는 사물...
2024.04.08 16:58
‘노트르담 드 파리’ 이재범, 이제 곧 전 세계 최다 출연자…“이 곳은 나의 집” [인터뷰]
대성당의 벽면을 매끄럽게 날아오르고, 딱딱한 무대를 매트 삼아 빙그그르 뛰어오른다. 압권은 비니만 쓴 채 보여주는 헤드 스핀. 환하게 빛나는 조명 아래 한 명의 브레이커는 고조되는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돌고 돈다. 한 치의 오차도,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무대에서 17년을 호령한 ‘브레이커’ 이...
2024.04.08 13:49
신구·박근형의 티키타카 다시 만난다…‘고도를 기다리며’, 단 아홉 번의 무대
두 노장 배우의 ‘티키타카’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왔다. 전석 매진 신화를 달성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시 돌아온다. 다만 기간이 짧다. 단 아홉 번의 만남이다. 제자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신구 박근형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국...
2024.04.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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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이해진, 교활한 孫正義… 라인, 5년전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홍길용의 화식열전]
네이버 글로벌비즈니스의 핵심인 라인야후가 일본 소프트뱅크로 넘어갈 모양이다. ‘강탈’이지만 잘 살펴보면 우리가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일이 벌어졌을 때 배후를 알려면 누가 이익을 얻을 지 파악하면 된다. 한비자가 정리한 유반(有反)의 지혜다. 라인야후 사태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이는 일본 소프트뱅크다. 궁지에 몰린 네이버를 상대로 싼 값에 라인야후를 통째로 삼킬 기회를 갖게 됐다. ▶5년전부터 기울어진 운동장…네이버, 라인 소뱅 계열사로 넘겨 지금은 일본 정부가 네이버를 압박하는 모양새지만
홍길용의 화식열전
민주 '전략부재론' 확산…위기관리 리더십 어디로 [정치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직후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꺼내들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강대강 대치로 몰고 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당 안팎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민주당의 '벼랑 끝 전술'이 정치권 갈등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 전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통과를 천명했던 여야는 10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는 15일에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정치쫌!
[김수한의 리썰웨펀]올해 아덱스의 ‘원픽’…무인기용 정밀위치추적기
올해도 서울 아덱스(ADEX)가 17일~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업체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업체로 늘었다. 2021년 부스 면적은 23만㎡에 1814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부스가 열린다. 2021년 관람객은 12만명, 올해는 30만명에 달할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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