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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김태술이다' 친정 KGC 상대로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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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푸른 색 계열이었다' 25일 KGC와의 홈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는 김태술.

[헤럴드POP]KCC가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66-65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KCC는 3연승을 달린 반면 KGC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트레이드 후 첫 대결이었다.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병현, 장민국을 내주고 김태술을 데려왔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친정과 맞대결을 펼치는 김태술과 강병현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였다. 경기 결과는 한국 프로농구 최고 수준의 패스를 선보인 김태술의 승리였다.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친 김태술은 4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친정팀 KGC에 비수를 꽂았다.

1쿼터 KCC는 수비가 뚫리며 쉬운 찬스를 거푸 허용하는 등 KGC에 끌려 다녔다. 공격 역시 팀플레이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았고, 심스의 개인기에 의존했다.

그러나 2쿼터 김태술이 들어오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부상회복 속도가 예전만큼 빠르지 않아 KCC로서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김태술은 김태술이였다.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포인트가드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김태술은 1쿼터에서12점까지 점수 차( 26-14, )를 벌려놓았던 KGC를 2쿼터에 확실히 묶었다. 중반까지 단 2득점만을 허용했다. 스틸 성공과 함께 박찬희를 상대로 공격자 반칙까지 얻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기도 했다. 포인트가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태술은 2쿼터에서만 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3점차(38-35)까지 추격을 이끌었다.

3쿼터에서는 윌커슨과의 2대 2 플레이가 돋보였다. 둘의 호흡이 잘 먹혀들어가며 초반 부진했던 윌커슨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여기에 연세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하승진까지 가세하자 KCC는 역전은 물론 7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후반 윌리엄스(KGC)가 추격에 나섰지만 김태술을 중심으로 KCC의 차분한 팀플레이가 펼쳐지며 59-54, 5점차 역전으로 3쿼터가 막을 내렸다.

박찬희의 활약으로 KGC가 4쿼터에 살아났다. 역전과 역전 상황에서 초반 KCC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이때 김태술이 재치 있는 패스와 2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띄웠다. 1점이 중요한 경기 후반, 박찬희의 패스를 노련하게 읽은 김태술이 스틸에 성공했고 뒤이어 하승진이 리바운드와 윌커슨의 2점슛이 깔끔하게 들어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파란유니폼이 아닌 하얀유니폼을 입고 친정 전주에 온 강병현은 경기 시작 전 “어색하다”고 말했다. 강병현은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박찬희와 겹치는 포지션 때문에 걱정이 많았으나 1쿼터 둘의 호흡은 빛났다. 차근차근 득점을 만들어나갔고 팀플레이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속공처리 역시 말끔했고, 돌파력이 돋보였다. 6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1쿼터를 마무리했으나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4쿼터 2초가 남은 상황, 오픈찬스에서 강병현이 3점 슛을 던지며 역전을 꿈꾸었지만 공은 야속하게도 링을 외면했다. 66-65 1점차 KCC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태술은 “친정팀을 이긴 것보다 우리 팀의 3연승 의미가 크다. 어려운 경기를 계속 넘기다보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높아진다. 그런 부분에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몸 상태가 베스트는 아니기 때문에 슛 발란스가 좋지는 않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하다보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 25일 프로농구 결과

전주KCC(4승3패) 66-65 안양KGC(1승6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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