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66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김세영(22 미래에셋)을 2타 차로 앞섰다.

박인비가 최종일 우승한다면 메이저 대회에서 3연패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통산 세번째다. 1939년 패티 버그(미국)가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했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3~2005년 LPGA챔피언십을 3연패 했다. 또한 공동 29위 밖으로 밀려나거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우승하지 않는 한 20주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게 된다. 루이스는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다.

박인비는 2라운드 선두 김세영과 경기 내내 공동 선두를 달리다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차 선두로 뛰어 올랐다. 김세영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으나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에게 선두를 내줬다. 박인비와 김세영은 지난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명승부를 펼친 적이 있다. 당시 김세영은 18번홀에서의 기적같은 플레이로 연장전 끝에 박인비를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주 우승자인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이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11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캐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 3위그룹을 이뤘다. 그러나 선두 박인비에 6타나 뒤져 역전우승 도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모건 프레슬(미국)이 중간 합계 7언더파 212타로 단독 6위, 김효주(20 롯데)가 중간 합계 6언더파 213타로 펑산산(중국), 브리태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7위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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