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기세가 오를대로 오르고 있다. 9월 들어 7승1패. 내친김에 2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2위 NC와는 현재 2.5경기차.
넥센은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6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8승8패로 균형을 맞췄다. 넥센은 8월 5일 KIA전 이후 35일 만에 3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반면 두산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면서 넥센에 1경기차 뒤진 4위로 밀려났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 1회초 2사후 민병헌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의 1-0 리드.
3회초 공격에 나선 두산은 더 맹렬하게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1사후 민병헌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다시 1,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양의지, 최주환, 로메로가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오재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대거 4점을 뽑았다.
넥센은 3회말부터 점수를 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3회말 선두타자 허정협의 우중간 안타, 박동원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고종욱의 2루수 땅볼로 허정협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넷 출루, 김민성의 2루 땅볼, 박헌도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허정협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1,3루에서 박동원의 땅볼 타구를 잡은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송구 실책을 범해 유한준이 홈을 밟았다.
넥센은 5회말에도 1점을 보탰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하성 타석에서 두산 투수 진야곱이 보크와 폭투를 연이어 범했다. 이어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1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유한준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3회부터 5회까지 1점씩을 보태며 야금야금 추격한 넥센은 기어코 6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금세 전세를 역전했다. 대거 7점을 뽑아낸 것. 1사후 박동원의 안타, 고종욱과 서건창의 볼넷 출루로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하성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으나 이번에도 김재호가 실책을 범하면서 박동원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두산 구원투수 니퍼트에게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뒤이어 유한준도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김민성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승부를 완전히 뒤집었다. 넥센의 10-5 리드.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쳤고 넥센이 승리했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2⅓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문성현의 뒤를 이어 올라온 양훈, 김대우, 조상우, 한현희가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대우의 구원승.
타석에선 유한준(3타점), 김민성(2타점), 박동원(3안타), 결승타를 날린 박병호(2안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 선발 진야곱은 3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7월 24일 NC전(5이닝 3실점) 이후 7경기 연속 무승이다. 22일 만에 구원투수로 복귀전을 치른 니퍼트가 1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9월 들어 7승1패로 상승세 제대로 타고 있는 넥센은 10일부터 NC와 2연전, 12일부터 삼성과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NC에 1승10패, 삼성에 6승7패로 열세에 있는 넥센에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 9일 프로야구 경기결과
잠실: LG 트윈스(55승2무70패) 8-1 한화 이글스(60승66패)
대구: 삼성 라이온즈(77승48패) 6-5 kt 위즈(45승81패)
문학: SK 와이번스(56승2무65패) 3-2 롯데 자이언츠(60승1무65패)
광주: KIA 타이거즈(59승65패) 6-2 NC 다이노스(71승2무51패)
목동: 넥센 히어로즈(70승1무55패) 10-5 두산 베어스(68승5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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