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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러낵 vs 롭, 누가 더 섹시한 인스타그램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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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파머 드링크를 마시는 일상을 올리는 롭.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보다 미국 남자 골퍼들이 더 열심히 기사를 검색해보는 여자 선수가 있다. 사진 및 동영상 공유 SNS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50만명 이상에 달하고 개인 홈페이지까지 만들어진 페이지 스피러낵(Paige Spiranac)이다. 섹시 스타로 인기 높은 미셸 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7만명, 리디아 고는 3만800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것에 비하면 과열된 것처럼 보이는 인기다.

용품사와 언론의 SNS 스타 마케팅
올해 22살의 금발 미녀인 스피러낵은 캘리포니아샌디에이고대학(SDSU)에서 커뮤니케이션 학과를 갓 졸업한 선수로 9일 두바이에서 시작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프로 데뷔전에 나섰다. 첫날 성적은 77타로 공동 94위다. 컷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스피러낵은 정식 투어 시드도 없지만 높은 인기로 인해 LET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게 됐고. 골프채널 등 미국 언론이 나서 그의 프로 데뷔전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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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러낵은 캘러웨이의 홍보 모델이다.


골프 브랜드는 스피러낵을 모델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볼륨 있는 몸매에 섹스어필한 동작으로 스윙을 할 때마다 남성 골퍼들의 페이지뷰는 마구 늘어난다. 캘러웨이는 발빠르게 그녀를 모델로 코믹한 레슨 영상을 만들어 전파하고 있다. ‘화제의 골프 비디오를 촬영하는 방법’이라는 이름의 이 동영상을 통해 캘러웨이의 신형 드라이버와 옷을 입혀 화제성 홍보 즉 바이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중이다. 캘러웨이 용품을 쓰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를 통해서는 할 수 없는 제품 홍보를 절묘하게 진행한다.

정규 프로 시즌이 끝나면서 이전까지 주목받지 못하던 쪽으로 언론과 골프 커뮤니티의 관심사가 쏠리고 있다. SNS미디어가 ‘인스타그램 모델’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골프 스타를 배출하고 있다. 스스로 골프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골프 커뮤니티에 올린 페이지 스피러낵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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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러낵의 트러블샷 홍보 동영상 화면.


스리러낵 vs 롭의 인기 대결
스피러낵이 조명받자 미국 골프마니아들의 사이트인 골프WRX는 스피러낵에 견줄만한 최근 인스타그램 스타로 엘리스 롭(Elise Lobb)을 띄우고 있다. 스무살의 노스플로리다 대학생이자 지역 미인대회인 미스 데이토나비치 출신인 롭은 최근 SNS상에서 2만명의 팔로워를 이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상 사진과 동영상을 수시로 올릴 때마다 팔로워는 마구 늘어난다. 미국의 활력 드링크제인 아놀드파머를 마시면서 아놀드 파머의 생일을 축하하는 멘션을 올리는 등 스리러낵의 홍보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인터넷판에서 ‘롭이 3살 때부터 골프를 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포스트하기도 했다. 골프WRX는 뒤질세라 ‘페이지 스피러낵과 엘리스 롭 중에 누가 더 핫한가’를 묻는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1429명이 응모한 이 결과는 스피러낵이 899표를 얻어 63%로, 530표로 37%에 그친 롭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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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출신인 엘리스 롭 역시 골프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올리는 SNS스타다.


선수가 아닌 섹시한 젊은 여성 골퍼들을 언론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골프WRX는 변명같기도 한 해설을 굳이 달았다. ‘골프가 더 쿨 해지고 관심이 갈수록 시장은 커진다. 그리고 매력적인 여성이 골프를 하는 모습은 어린 소녀나 소년에게 자극을 주어 게임을 시작하게 하는 좋은 동기 부여의 수단이다.’
이 의견에 대해 한 독자가 부응하듯 시니컬한 답을 달았다. “LPGA는 지겹고 어떤 선수도 매력적이지 않다. 이들의 실력이 프로 선수들 수준은 되지 않을지언정 이런 젊은 여자들을 보는 게 더 좋다. 어린 딸을 둔 아버지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것이 바로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다른 독자는 LPGA에서 미국 선수들을 볼 수 없다는 다소 심각한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2015년 미국 LPGA는 31개의 대회가 열렸다. 1월말에 열린 첫 대회 코츠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이 우승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가 15승을 했으나 미국 선수는 7승에 그쳤다. 38세의 주부 골퍼 크리스티 커가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을 했고, 브리타니 린시컴이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것이 그나마 주목할 만한 성과였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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