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백상현의 세계 베스트 코스 기행] (5) 글렌이글스
글렌이글즈(Gleneagles) : 스코틀랜드 내륙 코스의 진수
■ 킹즈(Kings) 코스-2014 스코틀랜드 랭킹 19위

이미지중앙

짧은 499야드 파5 10번 홀.


바닷바람을 실컷 맞으며 며칠 동안 링크스 코스를 만끽했다면 이제 잠시 숨도 돌릴 겸 근처의 내륙 코스로 발길을 옮길 차례다.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여 떨어진 글렌이글즈에는 세 개의 훌륭한 내륙(inland) 코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중 으뜸은 킹즈 코스다. 20세기 초반 이 지역이 철도를 연계한 관광 휴양지로 개발되면서 디오픈(The Open) 5관왕의 제임스 브레이드(James Braid)가 골프장 설계자로 초빙되었다.

1921년 개장한 킹즈 코스의 가장 큰 미덕은 코스가 놓인 자연 환경이다. 사방으로 스코틀랜드 내륙 특유의 높은 구릉과 산악이 플레이 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스는 도전적이며 업 다운도 큰 편이다. 앞으로 닥쳐올 도전의 느낌은 1번 홀 티박스에 서면 느낄 수 있다. 멀리 높은 언덕 위에 양 옆으로 벙커에 둘러싸인 채 자리잡은 그린은 ‘과연 두 번 만에 온 그린이 가능할까’ 하는 우려를 자아낸다.

이미지중앙

까다로워 '말썽 많은 굴곡'으로 불리는 7번 홀 파4 좌도그렉 블라인드 홀.


화이트 티로부터도 전장이 439야드나 되는 7번 파4 홀은 ‘말썽많은 굴곡(Kittle Kink)’이라는 홀 이름이 뜻하듯 심한 좌도그렉 블라인드(blind)홀인데 그린 주변의 수많은 벙커 덕분에 성공적인 드라이브 샷에도 불구하고 투온이 매우 어렵다. 260야드의 14번 파4 홀은 원온이 가능해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킹즈 코스보다 훨씬 짧은 파68 5965야드의 바로 옆 퀸즈(Queen’s) 코스는 필수라기보다는 선택에 가깝다. 글렌이글즈의 5성급 럭셔리 호텔은 최고급 스파와 식당으로도 유명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텔에서 묵으며 골프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고려할 만하다.

■ PGA 센테너리(Centenary) 코스- 2014년 라이더컵 개최지
지난 2014년 라이더컵 개최지인 센테너리 코스는 글렌이글즈의 세번째 코스다. 잭 니클라우스의 설계로 1993년에 개장했다. 킹즈 코스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미국식 링크스 스타일 코스다.

이미지중앙

426야드 파4 1번 홀 전경.


아무래도 킹즈 코스에서와 같은 감동을 느끼긴 좀 쉽지 않다. 그보다는 골퍼의 기술을 테스트하는 길고도 엄격한 코스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좁고 언듈레이션 많은 페어웨이, 크고 깊은 벙커들, 많은 도그렉 홀들, 곳곳의 해저드들 덕분에 좋은 스코어를 내긴 쉽지 않다. 특히 파5 9번 홀은 양 옆의 워터 해저드와 함께 티샷과 세컨드 샷의 낙하지점에 입을 벌리고 있는 벙커들을 피하며 나아가야 하는 전형적인 ‘위험과 보상(Risk & Reward)’ 홀이다.

라이더컵(Ryder Cup) 개최지라는 상징성을 상기하면서, 스코틀랜드의 긴 여름 해를 이용해 킹즈 코스와 함께 하루 36홀 플레이용으로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듯하다.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동 카트를 탈 수 있어서 지친 다리를 달랠 수 있다.
[사진과 글= 백상현(골프 여행가)]
* 이 글은 필자의 <당신도 라운드할 수 있는 세계 100대 코스>에서 발췌했습니다.

이미지중앙

센테너리 코스의 시그니처 홀들 가운데 하나인 파5 2번 홀 전경.


Gleneagles
주소:
Auchterarder, Perthshire, PH3 1NF
홈페이지: www.gleneagles.com
예약 이메일: resort.sales@gleneagles.com
전화번호: +44-1764-662231
예약 가능한 요일: 제한 없음.
그린피: 성수기 175파운드(하루 티켓 230파운드).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