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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땅 치고도 버디 잡은 여고생 오수민..개막전 선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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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데이에 3타 차 선두에 나선 국가대표 오수민.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국가대표 오수민(안양 신성고 1년)이 KLPGA투어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 사흘째 3타 차 선두에 나서 화제다.

9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오수민은 까다로운 핀 위치에도 불구하고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인 방신실과 김재희를 3타 차로 앞섰다.

오수민은 무빙 데이인 이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선두 도약에 성공한 오수민은 16번 홀(파3)서 51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 끝에 첫 보기를 범했으나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3타로 늘렸다.

오수민은 버디를 잡은 홀에선 아이언샷이 핀 2~4m 안에 붙었으며 버디 퍼트도 실수 없이 홀을 찾아들었다. 오수민은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컨드샷 때 뒷땅이 나왔으나 세 번째 샷을 핀 2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동반 플레이를 펼친 패티 타나바타킷(태국)을 놀라게 했다.

2008년 9월 16일 생인 오수민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다면 KLPGA투어 사상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하게 된다. 1992년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세리가 최연소 기록(14년 11개월 29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선화(15년 3개월 15일)와 임선욱(15년 4개월 9일)에 이어 오수민이 15세 5개월 23일의 나이로 우승하게 된다.

지난 해 8월 송암배에서 우승한 오수민은 173㎝의 장신으로 프로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장타를 친다. 본인이 밝히는 평균 거리는 230m, 하지만 250m도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선 장타력 보다는 정교한 아이언샷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오수민은 경기 후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보다는 톱5 진입을 노리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방신실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날 1타를 줄인 김재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따라서 챔피언 조는 오수민과 방신실, 김재희로 구성됐다. 악천후로 인한 파행운영으로 26홀을 소화한 방신실은 경기 후반 체력 저하로 18번 홀(파5)에서 1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샀다.

방신실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전체적으로 샷감이 흔들렸다. 아쉬운 하루였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컨디션 관리다. 숙소에서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당연히 우승에 대한 욕심은 난다”고 말했다.

전날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를 몰아쳤던 황유민은 무빙데이인 이날은 버디만 2개를 잡아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타바타나킷, 정윤지, 노승희, 박도은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타바타나킷은 마지막 18번 홀(파5)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으나 칩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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