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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24회 연속 컷 통과..마스터스 사상 최다 연속 컷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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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사상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운 타이거 우즈. [사진=마스터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대회 사상 최다인 24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로 26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와 보기 4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2위를 달렸다.

우즈는 이로써 24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마스터스 사상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우즈는 게리 플레이어(1959년~1982년), 프레드 커플스(1983년~2007년)와 함께 종전 기록(23회)을 갖고 있었다. 우즈는 2라운드를 마친 후 “그린재킷을 입은 것 만큼이나 꾸준함을 보여준 이 기록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995년부터 마스터스에 출전한 우즈가 유일하게 컷 탈락한 때는 1996년 20세 때 아마추어로 출전했을 때다. 우즈는 이듬 해인 1997년엔 프로 자격으로 처음 출전해 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인 12타차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일궈냈다.

우즈는 전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한 채 13번 홀에서 일몰로 경기를 중단했으나 이날 잔여 5개 홀과 2라운드 18홀 등 23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마스터스 5회 우승자 답게 관록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여유있게 컷을 통과했다. 이날은 바람이 초속 11~18m로 거세게 불어 젊은 선수들도 파를 지키기가 쉽지 않았다.

우즈는 2라운드까지 28차례 드라이버샷을 날려 22번 페어웨이에 볼을 올려놓았다. 거센 바람 속에서도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이다. 반면 레귤러 온은 36홀 중 17개 홀에 그쳤다. 우즈는 대신 현란한 쇼트게임 능력으로 많은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지난 해 마스터스에서 3라운드 도중 기권하고 발목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48세의 나이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몸으로도 여유있게 컷을 통과해 경외심이 일게 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첫날 1오버파를 기록한 뒤 감기 증상을 이유로 기권한 바 있다.

대회장 주변에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우즈가 어떻게 하루에 23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견뎌냈는 지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는 1라운드를 마친 후 휴식 없이 곧바로 2라운드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우즈의 빠른 회복력이 주목받고 있다.

안병훈은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으나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경기 후 "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더 강해 어제보다 힘들게 느껴졌다"며 "후반엔 어떻게 이븐파를 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중간 합계 6오버파 150타로 리키 파울러(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애덤 스캇(호주) 등과 함께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임성재는 1타 차로 예선탈락했다.

2022년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븐파를 쳤으나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브라이슨 디섐보, 맥스 호마(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2타 차 단독 4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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