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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남매’ 초아의 칼퇴근을 응원하면서…[서병기 연예톡톡]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JTBC와 웨이브에서 방영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남매’에서 초아는 한마디로 참하다. 남동생 철현과의 우애도 각별하다. 말은 별로 없지만 동생을 잘 챙긴다. 동생인 철현도 누나를 위해 해주고 싶은 게 많다. 오죽하면 ‘매형헌터’라는 말까지 붙었을까? 초아와 철현이 서로를 위하는 모습을 보면 부러울 정도다.

초아는 항상 퇴근이 늦다. 지금은 출연자들이 1박2일 강릉여행 중이어서 표시가 나지 않지만 초아는 회사 일이 바빠 늦게 퇴근해 출연자들과 함께 경험과 추억을 공유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초아는 요가 강사 출신으로 주비스 다이어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내가 만약에 그 회사 사장이나 초아의 상사라면 초아를 좀 더 일찍 퇴근 시켜줄 것 같다. 왜냐고? 이것만한 회사 홍보가 없기 때문이다. 일을 많이 시켜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 건 요즘 기업 홍보가 아니다.

그래도 초아는 ‘연애남매’의 조연 또는 단역으로 밀려나지 않고, 주연을 꿰차고 있다. 거기에 호감도까지 높다.

‘연애남매’가 ‘연프’ 중에서는 가족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출연자들은 하루종일 일하고 늦게 귀가한 초아에게 “당장 앉아요”라며 저녁 식사를 챙겨주는 훈훈함을 보여준다. 정섭은 초아에게 계란요리까지 챙겨준다.

초아는 ‘연애남매’의 강력한 두 남자, 용우와 정섭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용우는 초아와 데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문자를 초아에게 보내고 있다. 정섭은 강릉여행중 초아와 단 둘이 데이트를 즐길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모인 자리에서 복분자 술을 마신 초아가 졸려 대화를 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정섭은 세승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초아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 그런데 초아와 용우의 굳건한 관계를 눈치 채고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연애남매' 2화에서 공개된 철현과 초아 남매의 가족사를 보면서, 초아가 대견하고 반듯하게 잘 컸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중학교때무터 무려 7년이나 수발을 들며 간호에 힘썼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남매는 서울로 올라와 철현은 모델로, 초아는 다이어트 컨설턴트로 열심히 살고 있다.

'연애남매'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혈육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독특하다. 용우와 주연, 세승과 재형, 정섭과 윤하가 모두 다른 남매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철현-초아 남매의 캐스팅은 절묘하다고 생각한다. 철현-초아 남매는 '연애남매'의 정체성을 강화시켜준다.

다만, 초아가 강릉에서 서울로 돌아오면 '연애남매 하우스'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칼퇴근이 됐으면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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