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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0경기서 9승 휩쓴 '다이나믹 듀오' 셰플러와 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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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둔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 남녀골프가 스코티 셰플러-넬리 코다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들은 최근 열린 PGA투어와 LPGA투어 10경기에서 9승을 휩쓰는 전대 미문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골프 역사에서 남녀 선수가 이처럼 동시에 투어를 장악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남자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4승을 거뒀는데 우승한 대회가 모두 시그니처 대회이거나 메이저 대회였다. 3, 4월에 열린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마스터스,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했다. 마스터스 직전 출전한 휴스턴오픈에서만 마지막 홀에서 1.5m 퍼트를 넣지 못해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셰플러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마스터스에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코다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지난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둔 코다는 이후 퍼힐스 박세리챔피언십과 포드챔피언십, T-모바일 매치플레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 주 셰브런 챔피언십 우승은 그녀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었다. 코다는 이번 주부터 2주간 휴식을 취한 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LPGA투어 최초의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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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으로 5연승을 거둔 넬리 코다. [사진=LPGA]


벤 호건과 타이거 우즈는 PGA투어에서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적이 있다. 낸시 로페즈와 아니카 소렌스탐은 LPGA투어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기가 겹친 적은 없다. 셰플러와 코다의 우승행진이 두드러지는 이유다. 둘은 현재 PGA투어와 LPGA투어에선 적수가 없어 서로를 상대로 경쟁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코다는 언론 인터뷰에서 셰플러에 대해 “그는 저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며 “경기에 임하는 그의 방식을 좋아한다. 셰플러는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셰플러도 코다에 대해 “5연승을 거두다니 대단하다. 코다가 개막전에서 공동 16위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5연승을 거뒀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만약 코다와 가상 대결을 한다면 그녀가 나를 물리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제 관심은 올 여름에 열릴 파리올림픽에서 이들의 남녀 동반 금메달 획득 여부다. 코다는 이미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다. 현재 추세라면 미국을 대표해 출전할 셰플러와 코다 모두 파리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 임을 부인할 수 없다. 부상만 없다면 말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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