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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아직 준비 덜됐다…경쟁력 키우는게 최우선”
안드레아스 노이버 UBS 亞전략부 대표
홍콩에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스위스계 회사인 UBS가 있다. UBS는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재무관리(wealth management)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회사로 알려졌다. 안드레아스 노이버 UBS 아시아 전략부 대표를 만나 UBS의 향후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UBS홍콩이 역내 재무관리 부문에서 정상급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

▶UBS는 1964년 SBC(스위스은행·1998년 UBS와 합병)가 홍콩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이 시장에 진출했다. 주식과 채권, 투자은행(IB)사업 등 주요 사업의 리더로서 홍콩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재무관리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다. 홍콩은 UBS의 글로벌 재무관리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중개거점(예약센터)이며 그룹 차원의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홍콩시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지난해 ‘BCG 글로벌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의 재무관리시장은 이 부문 전 세계 성장률의 거의 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됐다. 그 결과 이 지역은 2009년 글로벌 재무시장의 15%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4년에는 2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태평양의 부유계층의 유동자산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11% 성장할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지위를 공고히 할 새 전략이 있나.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2500명 이상의 재무관리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이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더 충원할 것이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는 ‘UBS 재무관리 캠퍼스’(일종의 아카데미)를 통해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전통적으로 영역이 분리된 재무관리와 IB, 자산관리 등을 ‘투자상품 & 서비스’로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UBS 고객들은 최적의 고객과 최상의 전문가 간 결합을 통해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홍콩과 싱가포르, 상하이 등 아시아 금융허브로 꼽히는 세 지역의 특징이 있다면.

▶홍콩과 싱가포르는 잘 정비된 제도와 시스템으로 금융 중심지가 됐다. 상하이는 또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홍콩은 북아시아의 허브로, 싱가포르는 남동아시아의 허브로 역할할 것이다. 상하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대국 중국 내륙에 위치해 있다는 분명한 이점이 있다.

-한국 금융회사들이 홍콩 등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슨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아직 준비가 덜 된 측면이 많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들과의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궁극적으로 한국 금융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 

윤재섭 기자/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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