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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슨 · 엘스와 포섬게임 해보고 싶어…”
캐나다 오픈이어 유러피언투어까지 제패한 16세 천재 아마골퍼 리디아 고…美 골프다이제스트 그녀의 생각을 들여다보다
과연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14세 때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로 프로대회 우승을 차지한 ‘16세 천재 골퍼’ 리디아 고가 2013년 벽두부터 또다시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지난해 최연소 LPGA투어 우승(캐나다 여자오픈)을 하더니, 지난주 최연소 유러피언투어(뉴질랜드 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한국 태생으로 현재 뉴질랜드 국적을 갖고 있는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어떤 선수인가.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가 리디아 고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15세에 LPGA투어 우승을 차지했을 때 심정=그때는 그 우승이 그렇게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라운드를 잘 풀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언론에 내 이름이 챔피언으로 보도된 것을 보고 “와, 내가 이런 일을 했구나” 하고 느꼈다.

▶유명세에 대해=지난해 세계 아마추어 팀 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다. 도서관엘 가려고 길을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오, 쟤가 리디아 고 아니야?”라고 수군대더니 계속 쳐다봤다. 놀라운 일이었다. 

‘16세 천재 골퍼’ 리디아 고가 2013년 벽두부터 또다시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지난해 최연소 LPGA투어 우승(캐나다 여자오픈)을 하더니, 지난주 최연소 유러피언투어(뉴질랜드 오픈·사진)까지 제패하면서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과연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사진=폭스스포츠]

▶10대 소녀의 삶=가장 친한 친구 3명은 내가 골프대회에서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2명은 한국에 살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주로 한국 TV드라마와 음악에 대한 얘기다. 잘생긴 빅뱅을 만나보고 싶다.

▶골프에 집중하게 만드는 동기=내 부모님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 5살 때 숙모의 권유로 골프를 처음 접했고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얼마 뒤 골프 환경이 좋은 뉴질랜드로 옮겼다. 골프는 까다로운 스포츠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화가 나지만,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설레게 한다.

▶프로 데뷔 시기는=아직 모르겠다. 서두르고 싶지 않다. 고등학교도 2년 남았고, 아직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몇 차례 더 프로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스타 선수들과 포섬게임을 한다면=필 미켈슨, 어니 엘스, 로리 매킬로이와 해보고 싶다. 특히 미켈슨과 엘스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로리도….
 

▶여행=몇 년간 국제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멋진 곳에 갈 기회가 많았다. 그곳에서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특히 미국 음식이 나에게 잘 맞았다. 인앤아웃 버거를 정말 좋아한다.

▶우승상금에 대한 미련은=물론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상금 30만달러는 (아마추어라서) 받지 못했다. 대신 부모님이 500달러를 줘서 이 돈으로 신발을 몇 켤레 샀다. US 아마선수권 때는 엄마한테 “우승하면 개를 사줄 수 있느냐”고 했고,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우승을 했는데 아직 개를 안 사줬다. 계속 엄마에게 압력을 가할 생각이고, 곧 사줄 것 같다.

쟁쟁한 프로선수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는 무서운 신동이지만, 코스 밖에서 리디아 고는 여전히 천진난만한 10대 소녀였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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