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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 웹 “리디아 고 지금 당장 프로로 가라”
랭킹 1위 청야니도 “믿을 수 없다”
세계적 프로골퍼들 “최고선수” 극찬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It’s incredible)(청야니).”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다(존 리스터)”

만 15세(97년 4월생)의 골프천재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24ㆍ대만)가 리디아 고의 경기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데 이어 70년대와 70년대와 80년대 왕성하게 활동했던 프로 골퍼 존 리스터(66)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스터는 14일(한국시간) 캔버라에서 개막된 호주 여자 오픈 골프 1라운드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 “리디아 고가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며 “어떤 여자 선수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뉴질랜드교포인 아마추어 리디아 고는 미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ISPS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뉴가 무려 11개의 버디와 1개의 이글을 기록하며 10언더파 63타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뉴질랜드 오픈 우승으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긴 했지만, 이처럼 신들린 샷을 선보이자 언론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셸 위, 리디아 고와 동반라운드를 펼친 ‘골프여제’ 청야니는 완패를 인정했다. 청야니는 “외모는 10대 소녀인데 골프는 완전히 프로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청야니는 “나는 15세때 미셸 위를 이겨보긴 했지만(웃음) 10언더라는 스코어는 물론 리디아 고처럼 플레이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아시아의 어린 유망주들이 점점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들은 고작 15세, 16세, 17세다.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청야니로서는 충격을 받을 만 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청야니는 이날 보기는 1개만 범한 채 버디를 6개 잡아내며 5언더파 68타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동반한 리디아 고때문에(?) 평범한 성적이 되어버렸으니 놀랄 수 밖에. 청야니는 “5언더로 안정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 성적이)리디아 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잖나?(웃음)”이라며 취재진에 농담을 건넸다.

어린 시절 리디아 고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청야니, 미셸 위와 경기하면서도 리디아 고는 전혀 떨거나 긴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이처럼 즐겁게 대화를 나누면서도 자신의 경기에는 무섭도록 집중했다.

리디아 고는 ‘59타라는 기록을 깬다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안했다. 하루 잘쳤어도 남은 라운드에서 더블보기, 트리플보기가 쏟아질 수 있는게 골프아닌가. 어떻게 치겠다, 어떤 스코어를 기록하겠다는 생각은 하지않고 하나하나의 샷에만 집중하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의 베테랑 카리 웹은 리디아 고가 프로로 전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웹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골퍼는 리디아 고다. 그는 프로에서 뛸 준비가 됐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칭찬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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