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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칼럼 - 김종> 스포츠 산업과 고용창출
박근혜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진룡 전 차관이 지명되면서 처음으로 문화부 출신의 장관이 나오게 돼 기대가 크다. 차기 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당연히 일자리 창출이다. 청년실업의 문제가 고착화되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되고 국내외 경제의 어두운 전망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돼 일자리 창출은 쉽지 않다.

특히 스포츠 분야의 고용환경은 타 산업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스포츠 산업 관련 업체의 평균 종사자 수는 약 3.8명으로 전체 산업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영세한 규모다. 실제로도 많은 업체들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체육전공 졸업생 역시 한 해 스포츠 분야 관련 졸업생은 약 1만3000명 정도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단기 체육강사 또는 피트니스 센터의 파트타임으로 직업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심각한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 상태에 있다.

이러한 인력수급 불균형의 원인 중 하나로 고용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정보전달 체계가 미비한 데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원활한 고용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스포츠 고용정보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

이러한 고용정보 서비스의 체계화를 위해서는 첫째, 스포츠 산업 잡페어(Job Fair) 등과 같은 채용 박람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돼야 한다. 작년에 개최된 스포츠 산업 잡페어에는 약 8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찾았으며 여러 경기단체 및 프로스포츠 구단이 참여했다. 이는 정보공유의 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부족했는가에 대한 반증이었다. 특히 미래 스포츠 산업 전문인력들이 스포츠 관련 기업에 대한 정보와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참여기업들은 기업 홍보 및 인턴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등 구직자와 구인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이러한 채용박람회는 인턴 및 정규직 등의 실제 고용으로 이어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대학의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학생에게는 올바른 직업 비전을 심어주고, 기업과 학생이 모두 만족하는 수준의 연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호 정보교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기업과의 네트워크 기반 위에서 대학생활 동안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직업탐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좌를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학생들로 하여금 이론과 실제의 괴리감을 없애고 현장의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현장실습의 내실화, 기업과 연계한 실무 및 사례학습 등의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끝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및 재정적 지원을 통해 산ㆍ관ㆍ학ㆍ연 모두의 협동을 이끌어내야 한다. 스포츠의 비즈니스 가치를 주목하여 발전시켜 온 선진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스포츠 시설, 콘텐츠, 인적자원 등을 상호 연계하여 스포츠비즈니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기업들을 활용하여 부를 창출하고 나아가 국가 브랜드와 스포츠 외교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스포츠는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다. 스포츠 산업의 발전은 단순히 스포츠의 발전이 아닌 청년 일자리와 미래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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