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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는 벌써 3승인데…’ 매킬로이 셸 휴스턴 오픈서 1위 탈환?
안그래도 뜨거운 텍사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이 간절한 선수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2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파72ㆍ7457야드)에서 열리는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이 그런 선수들의 한풀이 무대이다.

가장 비장한 심정으로 코스를 밟았을 선수는 아마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일 것이다. 매킬로이에게 올시즌은 녹록치가 않다. 나이키와 10년간 2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맺어 주머니는 두둑해졌지만, 우승컵이나 명예는 온데 간데 없어졌다. 막대기로 쳐도 우승할 것 같았던 기세는 어디 가고 매 대회 초조한 심정으로 새 클럽을 휘둘러보지만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는다. 결국 30주가 넘도록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타이거 우즈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매킬로이에게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3주나 휴식을 취하면서 가다듬은 스윙이 과연 좋아졌느냐를 확인하는 것이고, 둘째는 우승을 차지해 빼앗긴 1위를 되찾으며 2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 대회에 대한 리허설을 마치는 것이다. 올시즌 나가는 대회마다 초반 탈락하면서 매킬로이의 성적에 대한 골프계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반대로 매킬로이의 부담은 커지기만 한다.

매킬로이는 대회를 앞두고 PGA투어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시즌 부진이나 혼다클래식 기권 등 여러가지 일 때문에 최근 신문이나 TV를 보지 않았다. 좋은 얘기가 나올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시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거의 빠져나온 것 같다. 이제 골프에만 집중하려한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우즈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우즈가 “우승하라”고 격려를 보냈지만, 매킬로이의 마음은 무겁다. 이번 대회에서 뭔가 전환점을 만들어야 마스터스에서 다시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내려는 한국선수들도 이 대회 우승컵이 필요하다.

현재 최경주 양용은과 재미교포 케빈 나와 존 허 등 4명만이 출전을 예약한 상태. 지난해 출전했지만 올해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배상문을 비롯해 노승열, 이동환, 재미교포 진 박, 제임스 한 등은 이번 대회와, 다음 주 발레호 텍사스오픈 2개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오거스타를 밟을 수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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