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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드의 패션모델, 양 · 수 · 진
넥센-세인트나인 초대 여왕
꽃무니 수트등 독특한 패션
미모에 실력까지 두루 겸비

“코만 수술했는데…
자신감 생겨 골프 더 잘돼”



실력에 외모, 패션까지. ‘필드 여왕’이 될 3박자를 모두 갖췄다.

올해 첫 창설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초대 여왕에 오른 패셔니스타’ 양수진(22ㆍ정관장) 얘기다.

양수진은 21일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64야드)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 최종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홍진의(22·롯데마트)를 세 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양수진은 대회 첫날부터 갤러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패션이 화제가 됐다.

1라운드서 화려한 꽃무늬가 촘촘하게 박힌 점프 수트를 입고 눈길을 모은 그는 2라운드에서는 핑크빛 귀마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줬다. 최종라운드에선 모자부터 스커트까지 강렬한 붉은색으로 ‘깔맞춤’을 해 선두를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2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초대 여왕에 오른 양수진은 그린 위의 패셔니스타다. 1라운드엔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의 점프수트로, 2라운드엔 핑크 귀마개로, 최종라운드엔 레드 패션으로 갤러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

양수진은 은퇴 후 패션디자이너가 꿈일 정도로 패션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다. 닉네임 뿐 아니라 팬카페 이름도 ‘패셔니스타’다. 양수진은 “경기 때 복장은 직접 고른다. 특별한 콘셉트는 없지만 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층 아름다워진 얼굴에 대해서도 솔직함을 드러냈다. 양악수술 루머가 나올 만큼 올시즌 눈에 띄게 예뻐진 양수진은 “양악수술 소문도 있던데 코만 수술한 것”이라고 쿨하게 답한 양수진은 “자신감이 생겨서 더욱 자주 웃게 된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부분은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강심장이다.

2009년 정규투어에 뛰어든 양수진은 2010년 2승, 2011년 1승, 2012년 1승으로 꾸준히 정상을 호령했다. 올시즌은 3개 대회 만에 시즌 첫승, 통산 5승째를 챙기며 일찌감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장타왕(평균 259.03야드) 양수진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손목을 다쳐 깁스하는 바람에 샷보다 퍼트 연습에 더욱 집중했다. 이 덕분에 쇼트게임이 좋아져서 전반적인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상승세 이유를 밝혔다.

양수진은 “많은 갤러리들의 응원 속에 즐겁게 경기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심장다운 면모를 보인 양수진은 “지금처럼만 한다면 3승은 거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애 첫 상금왕과 장타왕 2연패도 노리겠다”며 다부진 욕심을 보였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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