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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 추신수 출루율 메이저리그 1위…‘FA 대박’한걸음 더
‘톱타자의 품격’ 제대로 보여줘…잦은 사구엔 부상위험 등 우려 시선도
‘톱타자의 품격’이란 이런 것이다. 타석 안쪽에 바짝 서서 투수로 하여금 몸쪽 공을 망설이게 한다. 바깥쪽으로 공을 빼면 어김없이 안타, 위압감을 위해 던진 몸쪽 공엔 사구. 절반 이상은 때리거나 맞거나 골라 나간다. 빅리그가 ‘추추 트레인’의 신바람 폭주에 들썩이고 있다.

추신수(31ㆍ신시내티 레즈)가 탁월한 출루 본능을 발휘하며 명품 톱타자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2안타와 사사구 3개를 얻어 5차례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전날 경기의 4타수 3안타 볼넷 3개를 포함하면 주말 2경기 12타석에서 무려 11차례나 출루했다. 개막전부터 18경기 연속 출루 행진. 추신수는 2득점과 1타점도 보태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이로써 출루율 0.523를 기록, 팀 동료인 조이 보토(0.522)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출루율 1위에 올라섰다. 보토는 2010∼12년 내셔널리그 3년 연속 출루왕이다. 추신수는 2안타를 추가해 시즌 타율도 0.382로 끌어올렸다. 최다안타에선 26안타로 메이저리그 4위, 내셔널리그 1위에 랭크됐다. 사구는 9개로 압도적인 1위다.

몸을 사리지 않는 추신수의 활약에 빅리그도 꿈틀거렸다. 폭스스포츠,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출루 머신” “추신수의 자석 몸” “조이-추, 위험한 듀오” 등의 수식어로 추신수의 활약을 조명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렌트스포츠는 “추신수는 남은 시즌에서도 출루 능력을 계속 보여줄 것이다. 이 추세라면 올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추신수는 ‘FA 대박’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최고 톱타자’는 어느 팀이나 구미가 당기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총액 1억달러 이상의 초대박 계약도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잦은 사구에 우려의 시선도 있다. 2011년 클리블랜드 시절에도 투구에 엄지손가락을 맞아 5주간 결장한 경험이 있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추신수의 ‘출루 본능’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투수의 공에 맞고 싶은 선수가 누가 있겠나. 부상 위험이 너무 크다”고 걱정했다.

추신수는 “투수의 1구, 1구를 놓치지 않는다. 매 투구에 집중한다. 심지어 크게 리드한 9회에도 집중력을 잃고 싶지 않다”며 높은 출루율에 대한 요인을 분석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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