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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공포’ 속 열린 런던마라톤 무사히 끝나
[헤럴드 생생뉴스]보스턴테러의 공포가 남아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열린 런던마라톤이 21일(현지시간) 철저한 보안 속에 불상사 없이 끝났다.

올해 런던마라톤은 세계 각국의 3만5500여명 선수단이 시민과 관광객 등 참관객 65만여명의 응원 속에서 도심 구간을 달리는 시민 축제로 순조롭게 펼쳐졌다. 대회조직위원회와 경찰 당국은 대회를 앞두고 미국 보스턴마라톤 현장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하자 보안 대책을 강화했다.

선수단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보안 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예년보다 40% 늘어난 보안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코스 인근 도로변 쓰레기통과 위험 시설들은 사전에 치워지거나 봉인됐고, 런던경찰청도 수백명의 경찰과 경찰견을 곳곳에 배치했다. 출전 선수의 소지품 수만점은 외부 위험물이 섞이지 않도록 사전에 보안검색 작업을 거쳐 34대의 안전 차량에 실려 수송됐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남자 선수단과 일반부 출발에 앞서 30초간 보스턴 테러 희생자를 위해 묵념 시간을 가졌으며,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달렸다.

닉 비텔 런던마라톤 조직위원장은 “보스턴 테러에 긴장해 보안 유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보안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예년보다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인 해리 왕자가 나와 남자 부문 우승자 에티오피아의 체가예 케베데에게 금메달을 시상했다.

해리 왕자는 “보스턴이 테러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인종과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은 런던마라톤의 축제 열기를 누구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런던마라톤 조직위원회는 결승선을 통과한 모든 참가자에게 각각 2파운드(약 3500원)를 모금해 보스턴 테러 사건 희생자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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