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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는 “우즈” 도박사는 “글쎄”…디오픈 ‘디 워’
18일 브리티시오픈 티오프
“컨디션 최상…뮤어필드 자신있다”
우즈 5년만에 메이저 우승 큰소리

도박사들 ‘팔꿈치 부상 완쾌’ 의심
우승확률 낮게 점쳐…배당률 8대1



“우승 자신있다!” vs “글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오랜만에 자신감 충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년간 계속된 메이저대회 우승 가뭄을 이번엔 끊겠다며 샷을 가다듬고 있다. 무대는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하지만 유럽도박사들은 고개를 갸웃할 뿐이다. 마치 “이번엔 속지않겠다”는 듯이.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공식명칭 ’디오픈‘)이 18일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링크스(파71·7192야드)에서 개막된다. 올해로 142회째를 맞는 브리티시오픈은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장소를 뮤어필드로 옮겨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은으로 만든 술주전자) 주인을 찾는다. 총상금 525만 파운드(약 89억원), 우승상금은 95만4000 파운드(약 16억2000만원)다.

역시 세계 골프계의 관심은 ‘황제’에게 쏠려 있다. 올시즌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우즈는 벌써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지 못해 완벽한 재기로 평가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5년 이상 메이저 우승컵을 들지 못한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4위, US오픈에서는 공동 32위에 그쳤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기록을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 5년 넘게 14승에 발이 묶여 있다.

우즈는 그러나 이번 만큼은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US오픈을 마치고 왼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한 달 간 치료와 재활에만 몰두한 우즈는 9홀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 “페어웨이가 딱딱한 편이라 공이 훨씬 멀리 나간다. 그린 스피드도 매우 빨라질 것같다. 이런 코스 상태가 마음에 든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더군다나 우즈가 가장 최근 디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2006년 코스인 호이레이크와 뮤어필드가 흡사하다는 점도 우즈를 들뜨게 하고 있다. 우즈는 2006년 대회 때 딱 한 번 드라이버를 잡았을 뿐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는데, 이번 연습라운드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또 우려를 사고 있는 팔꿈치 통증에 대해서도 “다 나았다. 최상의 컨디션이다. 바로 이런 결과를 기대하고 대회 출전을 서두르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우즈의 상기어린 표정과 달리 유럽도박사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여전히 우즈를 우승후보 1순위에 올리긴 했지만 배당률은 예전에 비해 더 높아졌다. 즉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던 우승 확률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의미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4월 마스터스에서 3대1이었던 배당률은 US오픈에선 9대2로 높아졌다. 디오픈의 지난주 예상은 13대2였는데 개막을 앞둔 17일 현재 배당률은 8대1이다. 도박사들이 이번 대회서 배당률을 높인 가장 큰 이유는 팔꿈치 부상에 대한 의문이다. 완쾌됐다고는 하지만 잠재적인 통증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게다가 뮤어필드는 우즈에게 악몽같은 무대다. 우즈는 2002년 이곳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1타를 기록하는 수모를 맛봤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로 추격전을 벌이던 우즈는 3라운드에서 뮤어필드의 악명높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우즈가 18홀에서 10오버파 81타를 친 것은 이날이 유일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계) 선수 5명이 출전한다.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 재미동포 존 허(23), 김경태(27·신한금융),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코리안 브라더스’의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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