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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잇단 근로자 사망사고로 ‘당혹’
-울산 현대중공업, 25일 드릴십 건조 작업 중 근로자 해상 추락사
-지난 7, 20일에는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서 근로자 사망사고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중공업이 잇단 근로자 사망사고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7일과 20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한 데 이어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도 근로자 3명이 선박 건조 작업 중 해상으로 추락해 이중 한명이 사망했다.

25일 현대중공업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조선 분야 협력업체인 ‘선일이엔지’ 소속 근로자 A(51)씨 등 3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울산조선소 14안벽에서 드릴십 건조 작업 중 이동을 위해 설치한 족장(받침대)이 무너지면서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 씨는 사고 발행 한시간 만에 구조돼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정오께 숨졌으며 나머지 근로자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서도 최근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전국금속노조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B(41)씨가 선박 건조 작업을 위한 작업계단을 설치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7일에는 대불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외부 공장에서 C(41)씨가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2t 무게의 철판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2년 3월에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의 특별안전점검을 받기도 했다.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대중공업 측은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25일 울산에서 발생한 추락사고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자체 구조작업을 진행하다 사고가 발생한지 한시간 뒤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사고 경위 및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도 사고 상황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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