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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회장 “中 제2의 도약” 주문…현대차 4공장 유력 ‘충칭’ 방문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최초 상용차 해외공장인 쓰촨현대(四川現代), 현대차 4공장 건설이 유력한 충칭(重慶)시, 올해 1월 양산에 들어간 기아차 옌청(盐城) 3공장을 챙기기 위해 중국 출장길에 나섰다. 

올해 말 누계 판매 10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중국 시장의 신규 생산 거점을 직접 방문, 생산 및 판매 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1000만대를 넘어선 제 2의 도약”을 선언하며, 미래 성장의 주축이될 중국에서의 사업 강화를 강력하게 주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26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2박 3일 일정의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쓰촨현대 방문에 이어, 이튿날인 27일에는 충칭시와 자동차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하며, 28일에는 올해 초 완공된 옌청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 3공장을 찾는다. 3일간 서부 쓰촨성(四川 省)에서 동부 장쑤성(江蘇省)까지 중국 동서를 횡단하는 간단치 않은 일정이다.

공항에서 그는 이달초 유럽 방문에 이은 계속된 강행군이라는 질문에 “2박 3일이니 (건강은) 별 문제가 없다”면서 “자동차의 품질과 성능을 살펴보고, 계획대로 중국 공장이 되는지 중점적으로 보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중국 도착과 동시에 쓰촨(四川)성 쯔양(資陽)시에 위치한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공사 진척 상황 및 판매 전략을 점검한 그는 현장에서 “현대ㆍ기아차가 경쟁사들에 비해 중국 진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적합한 상품개발과 품질 확보를 통해 승용시장에서 3위권의 자동차업체로 성장했다”며 “상용시장에서도 승용시장에서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메이커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6일 중국 쓰촨(四川)성 쯔양(資陽)시에 위치한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공장 건설 진척 상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상반기 중 완공을 앞두고 있는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에서 대형 트럭 트라고 엑시언트가 시험생산 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27일에는 충칭시로 이동해 충칭시 정부와의 전략합작기본협의서 체결식에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충칭시 위저우 호텔에서 정 회장, 충칭시 쑨정차이(孙政才) 서기를 비롯 현대차그룹 및 충칭시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자동차사업 협력 방안을 추진하는 전략합작기본협의서 체결식을 갖는다. 이번 협의서는 현대차그룹이 4공장 입지로 충칭을 우선 고려하고 충칭은 필요한 제반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핵심으로, 향후 중국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 후 4공장 건설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으로 4공장 건설이 확정되면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230여 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의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중국 서부 내륙 대개발의 대표 거점인 충칭시는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 높은 과학 수준, 광대한 시장 등 타 지역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창안 포드, 창안 스즈끼, 상하이GM오릉 등 글로벌 메이커의 완성차 생산공장이 다수 위치해 있다.

정 회장은 “올해는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에서 천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품질은 물론 상품, 브랜드, 고객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시장의 흐름을 앞서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천만대 시대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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