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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한 핵실험 강행은 스스로 무덤파는 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사람과 차량 통행이 부쩍 분주해졌고, 일부 장비와 자재가 반입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도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으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강행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한 것을 보면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그러나 개연성은 상당히 높은 상태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말 핵억제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한 바 있다. 북한은 이런 류의 협박성 예고를 한 뒤 한 달 내에 핵실험을 강행한 ’전력‘도 있다. 실제 2006,2009,2013년 핵실험 때도 외무성 예고 후 6~26일만에 기어이 결행했다. 게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을 높이는 단계를 넘어 핵실험을 강행할 최적의 타이밍으로 여길 수도 있다.

만에 하나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나 다름없다. 국제사회는 이미 경고한대로 동원 가능한 모든 제재에 착수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대가’를 지불할 것이다. 그들이 혈맹이라 믿고 있는 중국 역시 더 이상 국제사회의 흐름을 거스르고 북한을 비호할 입장이 못된다. 지금 북한에 필요한 것은 핵이 아니라 달러와 쌀이다. 핵은 결코 경제와 병행할 수 없다. 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더욱이 지금 한반도 남녘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역이 초상집 분위기다. 위로는 못할 망정 그 위에 핵을 날린다면 국민적 분노는 물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질 것이다.

설령 분위기를 떠보기위한 기만 전술이라도 우리는 긴장감을 늦춰선 안된다. 꼭 핵이 아니더라도 북한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언제든 가능한 집단이다.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테이블로 북한을 이끄는 노력과 함께 국제공조에도 한치 빈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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