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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 빠진 빙수는 ‘앙꼬 빠진 찐빵’?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망.고.

지난해 ‘꽃보다 할배’의 대만 망고빙수 열풍이후 망고가 올 여름 식음료와 빙수에 이어 아이스크림시장 마저 점령했다.

망고는 이색적인 단맛과 강렬한 색감으로 인기를 끌고 베타카로틴 등 풍부한 영양소와 항산화작용, 다이어트 효과 등이 알려지며 젊은 여성층을 시작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며 올 여름 커피전문점 및 카페 등 디저트 업계에서는 망고로 만든 빙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가 출시되어 여름철 디저트 전쟁을 치르고 있다. 


▶망고에 빠진 빙수는 앙꼬빠진 찜빵?=팥빙수·밀크빙수가 장악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여름은 열대과일 빙수가 시장을 장악했다.

대표적인 메뉴는 망고식스의 ‘망고빙수’이다.

망고빙수는 망고의 인기 급상승으로 인해 인지도가 높아져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올랐다. 드롭탑도 신선한 애플망고를 주 원재료로 고소한 코코넛 토핑이 첨가된 것이 특징인 눈꽃빙수로 경쟁에 가세했다.

망고 아이스탑은 신선한 망고의 달콤함과 코코넛 특유의 고소함이 어울리는 드롭탑 인기 반열에올랐다

공차코리아도 대만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식감의 디저트 망고빙수를 출시했다.

대만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대만 망고빙수 제조방식을 그대로 구현했으며, 망고빙수의 핵심인 얼음을 위해 대만 현지에서 얼음과 얼음기계를 공수해 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망고식스 강훈 대표는 “망고는 열대과일 특유의 감성과 독특한 맛, 뛰어난 영양까지 현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며 “다른 과일에서 찾을 수 없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해 디저트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망고, 아이스크림마저 삼키다=대세 과일 망고가 아이스크림시장 마저 점령에 나섰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팝이 망고를 활용한 소르베 ‘정열의 훌라망고’를 선보인다.

시원한 소르베 형태로 망고의 달콤한 과즙을 청량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망고의 과육을 넣어서 망고의 달콤함과 함께 씹는 맛까지 살렸다.

하겐다즈에서도 올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해줄 신제품 ‘망고 앤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과일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편의점 GS25는 세계 최대 청과회사인 돌(Dole)과 손잡고 냉동 파인애플스틱과 냉동 망고스틱을 출시했다. 돌코리아가 선보이는 이 제품은 첨가물 없이 생 과일을 잘라 그대로 얼려 아이스크림 형태로 만들었다. 두 제품은 판매 3일 만에 망고스틱 5만개와 파인애플 스틱 8만개가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호텔마저도 망고열풍 속으로=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스파클링 쉬라즈와 애플망고 얼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망고 스파클링 쉬라즈 빙수’를 선보인다. 알코올이 함유 돼 있어 ‘19금 빙수’라고도 불린다.

롯데호텔서울 더 라운지에서도 오는 8월 31일까지 애플망고 빙수를 판매한다. 제주산 애플망고에 우유를 베이스로 곱게 간 얼음을 사용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망고 하나의 재로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로 로비라운지 ‘델마르‘와 까페 ’아미가’, 델리 ‘아마도르’에서 대만 현지의 맛을 살린 ‘꽃보다 망고 빙수’를 오는 8월말까지 선보인다.


▶망고열풍 왜 부나=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망고 수입량은 5,882t으로, 2011년 상반기와 비교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지 업체간 수출경쟁으로 국내 망고 가격이 오히려 40%가량 하락한 것도 망고 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롯데마트에서도 수입과일 중 망고의 매출 순위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2012년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10위였으나 올해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망고 인기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3일부터 일주일 동안 대만산 애플망고(1개) 4,500원, 필리핀산 망고(4∼5개) 1만2,900원, 태국산 망고(2개) 1만1,900원에 판매한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수입망고의 평균 도매가격(6월9일 기준)도 5㎏들이 상품 한 상자당 2011년 6만7,500원에서 2012년 5만4,500원, 2013년 4만2,700원, 올해는 3만1,300원 등으로 지속해서 떨어졌다.

옥션의 관계자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수입과일이 작년 동기 대비 35% 판매가 늘었다. 특히 아이스 망고 판매의 경우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며 “아이스 망고는 최근 카페 등에서 망고빙수가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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