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그때 그 오류 또’…iOS 7.1.2가 실망스러운 이유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애플이 지난 1일 iOS 7,1,2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몇몇 오류 수정과 보안을 강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오류가 계속되고 있다”며 애플을 비판했다.

2개월만에 나온 iOS 7.1.2는 22~32MB의 비교적 작은 마이너 업데이트다. 운영체제 내의 자잘한 버그들이 수정됐고, 아이비콘(iBeacon)의 연결과 안정성을 개선했다. 타사 액세서리들과의 데이터 전송과 사용상의 작동 오류도 수정됐다. 또 메일 첨부파일의 데이터 보호클래스 문제가 수정됐으며, 일부 앱에서 한글이 올바르지 않게 표시되는 문제 또한 고쳐졌다.

일부 기기에서 나타난 보안문제도 해결됐다. 애플은 임의 코드 실행 취약점과 TLS 연결시 정보가 유출될수 있는 취약점 등 총 18개 항목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오류가 고쳐지지 않았다는 의견은 여전했다. 업데이트 설치시 오류부터 액세서리와 앱에서 나타나던 작동오류 등 새로운 iOS에서 바라던 부분들의 개선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선 백업을 하지 않고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경우 사진이나 내부 파일이 지워지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전 정식 버전에서 와이파이(Wi-Fi)를 통한 업데이트가 아닌 아이튠즈를 통한 업데이트에서 나타나는 ‘3014 오류’도 여전했다. ‘3014 오류’는 애플 서버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으로, 기계 전체가 작동을 멈추는 일명 ‘벽돌’ 상태가 되는 치명적인 오류다. 또 일부 온라인 포럼에서는 업데이트 설치시 ‘OTA 오류’가 발생한다는 보고도 나왔다.


애플의 무신경한 한글지원에 불만도 계속됐다. iOS7으로 넘어온 뒤로 일부 App에서 한글이 올바르지 않게 표시되는 문제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전세계 1억명이 사용한다는 ‘에버노트(Evernote)’의 경우 한글밀림 현상이 나타난다. 블루투스 키보드나 가상키보드로 문서를 작성할때 한글 받침이 뒤늦게 화면에 떠서 완전한 문장이 완성되지 않는 것. 유저들은 어플리케이션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iOS6에서 정상작동 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OS상의 한글지원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iOS7의 언어지원 문제는 액세서리로까지 이어진다. 일부 블루투스 키보드에 위치한 ‘Backspace’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Delete’로 잘못 인식한다는 점이다. 특정 브랜드에 국한된 문제라기 보다 새로운 OS로 판올림이 돼면서 키배열을 바뀌어 생긴 문제다. 이전부터 일부 사용자들은 키보드의 오류라고 착각해 제품 문의를 하는 해프닝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이번 iOS 7.1.2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히 수정되지 않았다. 해외 애플 사이트에서도 지속적으로 개발진들에게 요구되고 있지만 언제 수정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기기에서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 도큐먼트ㆍ데이터 재설정 오류가 발생해 윈도우 PC만을 소유한 유저가 스스로 재설정을 하지 못해 센터를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